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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오로 만들기 일등공신으로 미학님 추천합니다... |
| 글쓴이 송파남 조회 290 |
작성일 2003-12-08 오후 4:5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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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님....
너무 많이 자기 주장 하시지도 않으시면서...
그렇다고 옳은일에 잠자코 계신 적도 없으시군요...
바둑이 좋아서 들어온 이곳이지만...
바둑보다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여서 든든합니다..
글을 보면 큰형님 정도 되신듯 하지만...
오래된 벗을 대하는 기분으로 님의 글을 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오래전.
>
> "낭만사범님, 사범님을 마음의 사부님으로 할래요"
> "아닙니다. 전 일천하고 많이 부족합니다."
> "별 말씀을 다하세요. 7단의 기력 이전의 먼저라는 것이 있는데요, 그러니....."
> "정말 부끄럽습니다"
>
> 더 이상도 아니었고 더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
> 많은 대화도 아니었고 많은 만남도 아니었습니다. 불과 몇 번의 간접적인 만남만 있었을 뿐인데 난 그 사범님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존경도 하면서 쫄졸 따라다녔었습니다.
>
> 오로에는 초 절정고수님도 많이 계시고 일반적인 사범님도 많이 계십니다만 그 많고 많으신 사범님들 중에서 마음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몇 분 안되는 그런 사범님이셨습니다.
>
> 작은 나이는 아니였기에 이곳 오로에서 제 언행이나 생활에서 뭐 든지 두렵고 조심스럽기도 하며 어려웠으나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바둑을 배울 때나 지금이나 오로의 6.7단 사범님들은 제겐 하늘과 같은 그런 기력이니 아마 일반적인 기우님들도 이해를 하시리라 짐작합니다.
>
> 그런 맘으로 언제나 사범님들을 대하였고 또한 낭만사범님을 만났습니다만 언제부터인지 낭만사범님이 보이질 않으셨습니다.
>
> "행여 내가 그 사범님께 큰 결레나 하지 않았는지"하는 걱정도 없지 않았구요, "뭔 일이 있으시나" 하는 걱정도 사실 없지는 안았습니다.
>
> 그토록 보고 싶고 안보여서 근황이 궁금해 하면서 몇 개월이 지났지만 소식을 알 수 없었기에 보고 싶다는 뜻으로 게시판에도 몇 자 적는 등....
>
> 그러나 저는 사람의 인연을 결코 가벼이 보지 않기에 언제가는 다시 만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 "會者定離(회자정리)이요 去者必返(거자필반)이라" 했으니 아마 또 내가 좋아하는 낭만 사범님을 다시 보게 될것이라는 이런 마음으로 오로에 변함없이 들어오고 있었고,
>
> 어쩌면 인생으론 할배의 연륜이라할 지라도 바둑으로 치면 사범님에 대한 쌔까만 하수의 일방적인 짝사랑과 일시적인 감정처럼 보일것이나 결코 일시적이고 감정적인 것은 더 더욱 아니였기에 더 하였는지도 모릅니다.
>
> 그런데, 그런데 말씀슴입니다. 엊그제는 정말 기쁘기 한량이 없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
> 내가 그토록 좋아하고 사랑하였던 그 낭만 사범님의 근항을 알게 되었으니깐요.
>
> 저는 얼마나 기쁘고 행복하였는지 모릅니다.
>
> 자세한 정황을 적을 순 없지만 몇 개월만에 접하는 반가운 소식이었기에.....!
>
> "아하..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 이런거였구나"
> "사람이란 언제 어디서라도 언행은 가벼이 할 수 는 없는거구나"
>
> 정말 새삼스럽게 다시 느껴지며 또 다르게 인생을 반추해 볼 수 있었습니다.
>
> .
> .
> .
> .
> .
> .
> 말씀이 다르지만 저는 오래 전 부터 천파귀신 사범님의 바둑을 자주 보고 있습니다.
>
> 저는 오래토록 관조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물론 저의 주관적인 습관이지만 오래토록의 관조가 끝나면 언제나 그 분께 인사를 드립니다.
>
> 이 근래에 작전이니 뭐니 하면서 좀 시끄러웠는데 세까만 하수가 뭘 알겠습니까만 천파사범님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시는 분이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 일전에
>
> "천파사범님, 사범님은 언제나 최선으로 대국을 하시는데 제가 사범님을 무척 좋아합니다."
>
> 에 대한 답이
>
> "아닙니다. 부끄럽습니다" 였고
>
> 처음 이런 인사를 드리고 이후로 몇 번의 인사를 드렸는데 엊그제는 천파사범님이 누구에게 부탁을 받았다면서 제게 거금의 포인트를 주셨습니다.
>
> 주시고선 "누가 부탁을 했는지 궁금하시지 않으세요?"
>
> 아...아무런 말도 못했습니다. 내가 그토록 그리고 보고파하며 사랑하였던 그 사범이셨고 서로가 지인이라고 하시더군요.
>
> "이럴수가....이러수가..."하고 혼자만 속으로 뇌이고 있었습니다.
>
> 그리고선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 "역시 두 분다 내가 생각하였던 내가 바라보았던 사범님이시구나.." 라구요.
>
> 지금 전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결코 천파사범님게 포인트를 증여 받아서가 아닙니다.(저는 지금도 담배 한 갑도 못사는 포인트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절 아시는 엔간한 친구들은 다 아실거예요..^^제 포이트는 포인트 정거장이니깐요)
>
> 그것은 기력으론 언감생심이지만 마음으론 그 두 분이 제 친구가 되었고 혼자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분들도 못난 이 우생을 친구로 생각해 주고 있다는 그 사실에서 저는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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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이 다 가기 전에 간단한 소주라도 같이 하고픈데 멀리 계셔서 그런 제 마음을 전할 수가 없다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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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언젠가는 언젠가는 소주 한 잔 기우릴 그런 시간이 있으리라 믿으면서 그 날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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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할배의 사랑과 우정을 두 분께 드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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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의 美學이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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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족:오로의 기우님들, 개인적인 감정을 이런 공개 개시판에 올려서 정말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너무도 기분이 좋고 행복하여 주체할 수 없는 기분이니 널리 이해와 용서를 바라겠습니다.저는 여러기우님 모두 다 사랑하고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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