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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눈이라... |
| 글쓴이 고나택 조회 291 |
작성일 2003-12-08 오전 10: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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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필엔가 이런 말이 있읍니다.
-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 설레이는 말이다- 라는...
첫눈에 대한 첫인상도 이와 별로 다르지 않을것 같네요.
봄의 꽃, 여름의 녹음, 가을의 낙엽..그리고 겨울의 눈..
백설이 은근하게 내려 천지가 하얗게 변한 세상은 그저 꿈이나 동화속의 세계에 다름이 아니겠지요..
그러나, 나이가 먹어서 인지 아니면 세파에 휘둘리고 살아서 인지는 몰라도 눈이 마냥 좋기만 한건 아니네요.
우선, 오늘도 출근에 애를 먹었고 또한 녹으면 질퍽거리며 더욱 지저분 해 질테니까...
더우기 나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닌한 남도생각해 보자면...
거리의 청소하는 아저씨들은 더욱 힘들 것이고, 하루 벌어 먹고사는 일용 노동자들도 수입이 줄어 사랑스런 자식들의 용돈 타령을 앓는 마음으로 들어야만 할 것이고...
세상사 모든 것이 양면성을 띠는거야 오히려 순리라고 보아야 하겠죠?
이럴 때 일수록 서로가 보듬고 어루만지며 살아가는 지혜가 더욱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겨울의 찬바람을 보호시설이나 거리에서 온 몸으로 받으며 살아야할 이웃들에게 자그마한 온정의 따뜻함을 보내시는게 어떨른지?
하루 커피한잔, 하룻저녁 술자리 한번 참으면 그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선물할 수 있을 겁니다.
대체로 보면 넉넉치 않은 형편의 분들이 남을 돕는 훈훈한 마음씨 만은 부자들 보다 더 많이 갖고 계시더라구요.
난, 특별한 종교를 가진사람도 아니고 더우기 남을 위해 나자신을 크게 희생하지도 않은 사람이지만, 오늘 첫눈 내리는걸 보면서 여러가지 단상이 떠올라 몇자 적어봅니다.
어설픈 말이지만 이해를 바라면서 기우님들의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즐바, 즐뱉, 즐팅...(오로에서 배운 신세대 언어를 사용해 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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