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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버 목욕탕에서 |
| 글쓴이 닭칼 조회 340 |
작성일 2003-12-07 오후 4:3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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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대중목욕탕을 가보면..
그곳에서는 누구나 다 알몸이지요..
가끔 빤쮸 입은 냥반도 돌아 댕기기는 하지만
아마도 때밀이 아저씨것쥬.
그곳은 사회적 신분이나 지위를 가리지 않습니다
그곳은 재벌과 앵벌이를 구분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바깥의 허물을 벗어버린채
알몸뚱이가 되지요.
약간의 곁눈질로 각자의 무기들을 비교하기도 합니다
간혹 몸에 낙서를 하고댕기는 잉간덜이 눈에 띄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때면 서로의 등을 밀어 주기도 합니다
탕속에 앉아 지그시 눈감은채 시조한수 읊어대는
영감님들의 모습도 볼수 있읍니다.
사람들은 이곳에
지친몸을 이끌고 들어와 쌓인 피로를 풀어갑니다
바깥세상에서 찌든때를 박박 씻어 버리기도 합니다
시설좋고 쾌적한 분위기라면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찾겠죠..
빤쮸만 입은채 수고하시는 때밀이 아저씨.. 우리의 운영자님들..
구석구석 때좀 잘 벗겨주시고..
그리고 청소도 좀 깔끔히 해주시길...
당나귀탄 노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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