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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식이 통해야... |
| 글쓴이 고나택 조회 408 |
작성일 2003-12-06 오후 2:3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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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나혼자 생각해 봅니다.
이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제대로 두지도 못하는 실력(오늘 현재 14굽..음)으로 바둑사이트를 들락거리면서 히히덕 거리는게 과연 제대로 된 머리를 갖고 사는 사람인가 하고...
더우기 모든 사람들이 정말 어렵다고 아우성치고 있는 현실을 마치 나와는 상관 없다는 양 외면 하는듯 해서 말입니다.
그러나 내가 지금 오로에 들어와 바둑을 두고 베팅을 하고 대화창에서 킥킥대며 소위 앵을 하는것도 나자신의 일상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읍니다.
일시에 몇 천명이 동시에 접속하여 같은 공간(사이버 지만)에서 어울린다는게 우리 어렸을 적에는 어디 상상이나 했겟습니까?
더우기 어울리다 보면 나이도 직업도 체면도 모두 벗어 던지게 되니 이 얼마나 큰 자유를 만끽하는 건가요?
다만, 아쉬운 점은 이 자유스러운 공간도 갈수록 험악(?)해져 간다는 사실입니다.
승.패에 대한 집착은 누구나 가지게 마련이고 재산(포인트)에 대한 욕심(?)도 누구나 갖고 있을 것입니다.
그 욕심이 지나쳐서 인지 대국중에도 이상하고 황당한 경우를 가끔 겪게 됩니다.
대국하면서 비아냥 거리거나, 불리하다 싶으면 접속을 끊어 버리기도 하고.... 심지어는 욕설도 하더라구요...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해 보지만 일단은 나자신이 열이 뻗치는걸 참을 수 없게 되니...
만약 이런걸 집사람이나 애들(전 3남매의 아빠인데 큰 애들은 직장다니거나 대학 졸업반입니다)이 알게 되면 가장인 나를 어떻게 생각 할런지...
물론 아무리 현 사회가 무한경쟁 사회이고 인정이 메마른 시대라 할지라도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자신이 타인으로 부터 존중 받는 지름길 임을 잊어서 이리라 생각합니다.
즉, 남을 존중함이 바로 내가 존중 받는다는 상식이 통하는 그런 자유의 공간이 되었으면하는 생각입니다.
대화창에서 어울리다 보면 서로간에 성도,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처지이지만 밝힐 수는 없어도 정겨운 아이디들이 많습니다.
사실 난, 도움을 주로 받는 편이지만..가끔은 포인트 증여로 나마 이웃을 돕기도 하지요...
포인트 라는게 그거 1억점을 내고라도 배고플때 하다못해 짜장면 한그릇 이라도 사먹을 수 있는겁니까?
오로지 오로라는 사이버 공간에서만 사용 가능한거 아닌가요?
퀴즈를 내고 맞히는 사람에게 얼마간의 상금을 주는것...참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즐기고 남을 즐겁게 해주니 이 얼마나 좋은일 입니까?
그 분들에게 항상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가끔 오로에서 서버관리의 착오라 던가 혹은 해킹 등으로 어제와 같은 장애를 일으키기도 하더라구요...
그 당시 대화창을 보고 있으려니 정말이지 눈이 뱅뱅 돌도록 아우성이 시작 되는데...
단 2~3초만에 대화창이 한 화면씩 지나가는데 누가 무슨 재주로 그걸 다 읽어볼 수 있을까요?
각자가 조금씩만 자제해도 될 것을....
쓰다보니 참 누구말 마따나 씰데 없는 소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지만 난, 무슨 거창한 얘기를 하려한 게 아니라 오로를 이용하면서 나 자신이 느낀 평범한 일상을 말하는 것 뿐이니 이해 바랍니다.
기우님들..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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