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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의 익명정책에 반대하는 분들에게 |
| 글쓴이 송파남 조회 390 |
작성일 2003-11-25 오전 12:5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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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같은 내용의 글을 두 번 올리는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건의/제안 게시판에는 적당한 답변을 얻기가 어려울거 같아서 회원님의 양해를 구하면서 다시 한 번 글을 올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로에 가입하게 된거도 이제 여러해 되었네요.
최근에 모든 화제는 오로볼과 연관이 있어서 게시판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네요...그중 여러 게시를 읽으면서 느낀 아쉬움 중 하나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나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왜 오로가 회원의 정보에 대하여 하나도 제공하지 않는가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대한민국 어떤 사이트도 같은 동호회 회원들(이는 서로 일정 정도의 정보공개를 약속한 사람들이라는 뜻이므로)에게 까지도 대화명/전적 이외에 어떤 정보도 제공되지 않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기술적인 문제야 있을수가 없을것이고...그렇다면 어떠한 목적이 있어서 일부러 공개를 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느 관계자에게도 명확한 답을 들을수 없더군요...
익명정책에 대한 피해는 게시판에서 가장 크다고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최근에는 각종포탈 사이트들 마저도 익명으로는 글을 올릴수 없게 되어있는것을 아시는지요...? 옛부터 글은 사람을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는 도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여러사람이 한사람 바보만드는 것도 쉬운 일이고요...또한 연세가 있으신 회원님들(오로는 특히 평균연령이 다른 사이트보다 높지요)이 젊은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당하기 쉽상이란걸 아시는지요? 도데체 모든사람이 보는 게시판에 글을 올릴때도 자기 멋대로 이름을 정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지적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문제가 되면 로긴을 하기 때문에 남는 흔적을 가지고 누가 글을 올렸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실생각은 마십시오. 그것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할 따름입니다. 익명게시판과 마찬가지 기능인데 오로관계자만 모든 정보를 독점한다는 일은 있을수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오로 관계자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게 하려는 욕심으로 비춰지기 때문입니다...보다 적당한 대답을 원합니다.
익명성의 또다른 문제는 대화명 변경에 있습니다. 현재 오로는 아이디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디를 공개하지 않는 상태에서 대화명을 마음대로 변경하고 있다는 것은 아이디의 변경과 동일합니다. 그럼 왜 아이디는 변경이 불가능하면서 대화명은 변경이 가능할까 생각하게 됩니다. 오로에서 회원을 관리할때는 아이디만 가지고 조회하면 되니까 불가하고 회원들이야 대화명만 보고 속던말던 상관없다는 생각은 아니시겠죠?
언제까지 우리 회원들은 오로에서 통제하고 조정하는 범위 내에서만 움직여야 하는 겁니까? 왜 회원들간에 서로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겁니까?
친구등록을 해놓아도 대화명을 바꾸면 인식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그 대화명을 쓰면 모르는 사람이 친구가 됩니다..이런 불합리한 사이트는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습니다. 우리가 어떤 대화명을 사용하든지 오로관계자는 손바닥 보듯이 알고 있으면서 왜 회원상호간에는 알수 없도록 하는지...납득할만한 이유를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위에 말씀드린 익명성으로 인하여 회원들은 지금 엄청남 혼란속에 빠져 있습니다. 배팅대국이 시작된 이후에는 그 정도가 극을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소위말하는 작전대국을 하고 대화명을 바꾸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걸 모르고 또다시 많은 회원들을 속이고 다시 바꾸고...악순환의 연속입니다.
만일 아이디 조회만이라도 가능하다면 그런 문제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것입니다.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아이디 공개를 안한다는 말도 안되는 말씀을 운영자로부터 들었던 기억이있습니다만...과연 어떤 개인 어떤 회원들이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말인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회원 서로를 속이는 비양심적인 회원이 보호받아야 합니까? 아니면 순진하게 속아서 오로볼을 구입해서 작전대국에 말아먹는 회원들을 바보라고 하시렵니까?
이미 포인트를 현금시하는 사람이 생겨난 마당에 그 사람들이 배팅하는 것에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제공해야 할 의무가 오로측에 있다고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오로 운영자에게 진심으로 건의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바둑을 통해 낯설은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를 넓히고 개인적인 인격수양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비록 얼굴을 마주 대하지 못해도 서로 말을 섞지 않아도 서로의 많은 것을 느낄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전제는 신뢰이어야 합니다.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없는 사이버 공간은 바둑이라는 취미를 공유하기엔 너무 부족한듯 싶습니다.
난 작은 동호회에 속해 있습니다.
비록 7단 고수도 많지 않고 회원수도 많지 않지만 어느새 우리는 10년 이라는 세월동안을 서로에 대한 의심없이 한식구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어쩌면 오로 전체보다 제겐 더 소중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린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과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것입니다. 그 바탕이 바로 신뢰입니다.
오로를 현재처럼 만드시느라 고생하신건 높이 치하합니다만, 이제는 당장 눈앞의 이익뿐이 아닌 더 먼 미래를 생각하셔야 할 때가 된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반작용이 들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눈앞의 이익때문에 개선하려 들지 않는다면 때를 놓치는 우를 범할수 있음이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오로회원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지 않도록 익명정책(더이상 개인정보보호정책이란 허울은 필요없는듯합니다) 을 하루빨리 개선해 주시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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