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 말 오스트리아인인 헤세바르텍은 세계 여행 도중 1894년 6월 조선에도 들른다. 그리고 조선을 여행하면서 경험한 것을 '조선, 1894년 여름' 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펴냈다.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짤막한 이 유튜브 영상을 보면 그는 망국을 앞둔 조선의 여러 상황을 솔직한 소감으로 기술하고 있는데 영상 말미에 일본, 중국과 비교한 조선인들에 대한 놀라운 평가가 있다.
"조선인들의 내면에는 훌륭한 본성이 있어서 진정성이 있고 현명한 정부가 주도하는 변화된 상황이라면 이들은 아주 짦은 시간에 깜짝 놀랄만한 것을 이루어낼 것이라 생각한다. 잽싸고 기민한 일본인들처럼 빠르게 진행되지 않더라도 한 때 이들의 종주국이었던 중국보다는 훨씬 빠를 것이다."
그런데 저 헤세바르텍이라는 사람은 예언가라서 예언 아닌 예언을 한 건 아닐텐데 제법 앞을 내다봤는데요.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면 전세계를 여행했다니 자연히 각 나라마다 비교가 되어 한 나라의 특성이나 특별한 점이 두드러지게 눈에 뛰었을 것이고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그런 면을 본 것이겟지요. 만약에 그가 조선이라는 나라만을 알았다면 조선의 특성을 알 수 없었겠지요. 나무만을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이 있는 것도 그런 맥락이겠지요. 나무에 매몰되있으면 방향을 잃고 헤매게 되지만 숲을 보면 나아가야할 방향이 보이니 길이 열리는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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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보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