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노무현의 예언이 맞았는지 모른다.

2002년 여름 대선 후보 노무현은 유시민에게 불쑥 이렇게 물었다.

노무현: 노무현의 시대가 오겠어요?

유시민: 아, 오지요, 100% 오지요. 그거는 반드시 올 수 밖에 없죠.

노무현: 근데 그런 시대가 오면 나는 없을 것 같아요.

이른바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를 이야기 하고 있는 요즈음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아  노무현의 제자 5인이  

노무현재단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특별영상 '노무현의 시대가 올까요?'에서 

노무현의 정신과 사상과 인간적 매력을 이야기했다.

나는 이 이면의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노무현이라는 한 정치가의 매력에 흠뻑 취하는 한편

지금의 보수의 몰락은 너무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새삼  확인했다.

과연 보수 진영에 노무현만한 인물이 있었고 

그러한 성찰과 노력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은 것이다.

박정희나 김영삼의 긍정적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우파 정치인들이 있는가? 

대답은 매우 부정적이다. 

지금도 보수 정치인들은 총선의 패인에 대해 설왕설래하고 있다.

보수 정당과 정치인은 정권을 잡는 목표 이전에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과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국민이 그러한 노력과 진정성을 알아보고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다.

퇴행적인 빨갱이 타령이나 하고 근거없는 선동이나 하는 것은 

이제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부디 건전한 보수 정치인들이 전면에 나와 

정권의 견제 세력으로 또는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보수 지지자들도 무뎁보 지지가 능사가 아니라

노무현이 이야기한 것처럼 정치꾼, 정치인, 정치가에 대한 분별을 통해

옥석을 가려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