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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가지 건의입니다. |
| 글쓴이 음모자 조회 625 |
작성일 2002-12-06 오전 8: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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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버는데도 바쁘고, 요즘은 또 중요한 선거가 있어 나름대로
일에 관여 하다보니 바둑도 오로도 새벽녘에나 잠깐 들어올수
있게 되는군요.
들어와도 게시판 글이나 훔쳐보고 초속기 뚝딱바둑 한판으로
만족할수 밖에 없군요.
게시판에 요즘 부쩍 오로에 대한 비판의 글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글이 단순하게 많이 올라오는 것만으로 인터넷 게시판의 주된
여론으로 여기기는 힘듭니다만, 나름대로 일리는 있는듯 보여
몇가지 건의를 드리려 합니다.
1. 불량 대국자/대화자 처리
3,000명 가량이 오로2000 대국실에 있을때 1,000명 가량은
대기실에 존재하고 2,000명 정도는 대국을 한다고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대국실이 무려 1,000개가 된다는 얘기인데 대기실의
운영자 3-4명으로 각 대국실에서 요청하는 대국처리와 메모응답,
그리고 대화창에서 이루어지는 대화까지 모니터 한다는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아무리 운영의 묘를 살린다 해도 밑의 명옥신랑님 처럼 혼자만
처벌받는 상황이 종종 벌어질수 있습니다.
타이젬을 보니 '수호천사'제도를 시행중이더군요.
초보회원에게는 오로사용법부터, 초급회원에게는 지도대국을,
그리고 고단자 천사들에게는 대국판정과 허위기력 선별을,
맵시있게 대화창을 사용하는 천사들에게 대화창 모니터링을
맡겨보면 어떨까요.
정회원 정도의 자격과, 천사아이디를 부여하는 정도로 열심히
일해주실 분들이 분명 있으실 겁니다.
카파라치와 같이 보상금을 이유로 서로간의 감시를 만들자는
것은 아닙니다.
적은 운영자로 인한 불필요한 오해와, 억울함의 토로는 겪는
사람들도 그것을 보는 사람들도 짜증을 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수호천사들 자체로 인한 문제도 생기겠지요.
그중엔 군림하고 으시대는 이들도 몇몇은 있을겁니다.
그에대한 대책도 물론 세워야 하겠습니다.
2. 오로최강자전의 상설화
무료일때도 꾸준히 한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최강자전을 열던
사이트를 보았습니다. 물론 장기적인 포석였겠지요.
바둑사이트에선 바둑이 말을 한다고 봅니다.
바둑한냥 사람서푼일 지라도 그들이 부러운것은 기력때문입니다.
한국기원과 관계가 있는 바둑사이트라면 적어도 바둑강자들이
돈을 위해서든, 명예를 위해서든 싸울공간을 마련해 줘야하지
않을런지요.
유료로 전환한 이상 금전적인 문제에 대해선 이용자들이 이해
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겠습니다.
3. 지도대국/바둑강좌
많은 이용자들의 바램은 제각기 틀리게 마련입니다.
저처럼 대국이나 관전으로 만족하는 분도 계시고, 글보다는
음성을 원하는 분도 계시고, 강좌를 누구보다 원하는 분도
계시고, 생중계에 매력을 느끼는 분등등 자신의 목적에 맞게
오로를 사용하는 것이고 그때문에 댓가를 지불하는 것이겠지요.
지금 강좌를 보면 서봉술 사범님의 강좌만 눈에 보일뿐입니다.
프로기사분들의 지도대국이야 언강생심이고, 관전으로 만족하는
정도지 무슨 기준으로 대국자를 뽑는지 알지 못합니다.
프로기사분이 남은 시간 쪼개어 봉사차원에서 대국한다면야
그분이 누구와 두던 상관할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소정의 대국료를 받고 하는 것이라면(바둑티비에 있는
박치문님의 글에서 받는다고 나와있더군요)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한국기원 이란 막강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면 적은 돈으로도
몇몇분을 섭외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강자중에서도 충분히 할수 있겠지요.
초급/중급/고급으로 혹은 포석/행마/끝내기로든 구분을 지어
단계별, 수준별로 충분히 할수 있는 일이라 보입니다.
4. 광고
바둑판 자체에 넣은 광고는 좀 심하다는 생각입니다.
아예 없애자고는 하지 못하겠습니다.
화면 하단의 배너라든지 우측의 공간을 활용한다면 바둑판을
훼손하는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네오스톤의 하단창을 활용한
예를 참고로)
5. 형세판단기능
의견이 많이 엇갈립니다만, 상대가 써도 좋은데 자신은 싫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대국관련 조정시 형세판단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바둑알이 웃고 우는 모습에 형세를 짐작할수 있다는 의견이지요.
기술적인 문제가 없다면 그쪽에 버튼기능을 넣어서 '바둑알
표정없애기'정도로 해 놓으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6. 이벤트
이벤트는 많을수록 좋습니다.
1,000여명의 대국자와 펼쳤던 N:1 대국처럼 생각해보면 더
재밌는 생각도 나올수 있을것 같습니다.
건의/제안 게시판을 활성화 시켜서 많은 의견을 받아 보세요.
채택된 분들께는 상품도 주시고 하면서 사이트가 살아 있는듯한
모습을 보이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기타 유료로 전환되며 무료회원에 제한된 몇몇 기능들은 조심
스럽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기능의 제한에 의한 무료회원의 유료화 유도
보다는 다양한 컨텐츠 개발로 유도하는게 바람직 하다는 원론적인
말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만, 그렇게 쉽게 주장하지 못하는것은
대국을 하는 자체에서 유/무료가 차이가 없다면 얼마나 많은
유료회원이 존재할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더 나아가서는
인터넷 사이트 이용료의 유무에 대해서 부터 논의해야 할듯
보이기 때문입니다.
역시 급히먹는 밥이 체하듯, 급하게 쓰는 글이라 두서가 없어
집니다.
아침 뉴스를 보니 프리챌의 전재완 사장이 구속되었다는 기사가
나옵니다.
프리챌의 유료화가 그의 주머니를 채울 속셈이었나 하는 오비
이락의 생각까지 들게 하는군요.
오로의 건설적인 성장을 바라며, 운영자분들도 더욱 노력하시고
땀흘린 만큼 보상받길 기원해 봅니다. 수고하세요.
제목이나 내용은 몇가지 건의지만, 꼭 답을 받자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읽어 보시고 참고할게 있으면 참고하시고, 부담되시는
문제는 접어두셔도 되겠다는 말을 덧붙여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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