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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425 |
작성일 2003-06-02 오전 12:5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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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긋웃는 미소의 포장속 진실을 알고 난 놀랐다.
게시판 용사로서 흑백마왕 펜이 내 손에 있으니
난 또 다시 나의 글자인형을 또각또각 걸어가게 한다.
사람은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있든
좋은 일과 나쁜 일이 공정하게 경쟁하듯이 다가온다.
나는 이것을 인생의 파도라고 생각한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주변을 인식하고 조심하며
나의 목소리를 낮추며 살아갈 때
나를 감싸주는 공기가 천사의 숨결처럼 물결치고
아늑하고 행복한 보금자리가
나를 위해 있어 온 것처럼 펼쳐진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살아가는것이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것을 실천하며 살아간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너그러운 마음을 좋아하면서도
너그럽지 못한 내 마음속 위선에 무릎꿇고
후회도 하는데...
나에게 주어진 오늘 이 시간 흘러가면 그만이고
내 마음대로 붙잡을 수 없고 볼 수도 없는
삶의 한조각이라고 생각하면
바람앞의 촛불처럼 꺼져가는 나를 볼 수 있는데...
이미 존재해 있었던 내 모습을 지워가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으로,
존재하지 않았던 나를 만들기 위해
살아갈 수 없는 아련함을 알고
내가 어디에 있든
잔잔한 미풍에 실려가는 내 마음의 절반을 알 수만 있다면
우리는 모두 선남선녀일텐데...
2003년 4월 29일 화요일
게시판을 보며 바둑톡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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