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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에 들어오기 싫을때!! |
| 글쓴이 +전사 조회 685 |
작성일 2003-04-16 오후 1:1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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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오로에서 바둑을 뒀지요..
자동신청이란 버튼이 있길래 그거 눌렀더니만 신청이 금방되더군요..상대는 읽지도 못하겠는 한문 네글자로 이름을 만드셧더군요..아마도 못읽게 하려는 의도가 다분했던거 같읍니다..ㅎ
여하튼 바둑도 포석도 없는 그런 바둑이었지요.. 제가 한 귀
화점에 놓으니 바로 걸치더군요..
바둑에 무슨 룰이 있는것도 아니고 어떻게 두던지 자기 마음이니 조금 기분이 상해도 그냥 두기로 했읍니다..
바둑은 점점 이상하게 변하더군요..그냥 끈고 싸우고 여하튼
그래도 취향이겠거니 하고 계속 뒀지요..
근데 150수 언저리에서 초읽기가 시작되더군요..
저 같은 하수는 생각해봐야 숨쉬기(^^) 밖에 안되다는 말을
많이 들은터라 되도록이면 빨리두려는 습성이 있는대도 불구
하고 여한튼 그렇게 빨리 초읽기가 들어가더군요..
이상하긴 했읍니다..자동신청하면 그렇게 시간이 짧게 주는지
..
여하튼 초읽기를 하면서 100여수를 더 두었지요..
바둑은 제가 많이 유리했읍니다..
좌하귀쪽에서 패가 났는데 저의 꽃놀이 패였읍니다..
이리저리 패를 쓰다가 패를 쓸곳이 마땅치 않아서 여기저기
살펴보던중 초읽기가 시작되더군요..
근데 이놈의 초읽기가 한번인 겁니다..쩝..
이거야 원 초읽기 한번일 줄이야..!! 한번 하고선 그냥 시간패
되더군요..
내가 무신 프로도 아니고 이것도 무슨 상금걸린 대국도 아니고
많이 이기면 무신 돈주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기분이 상해서야....
가만히 유추해보니 여려운한문네글자이름의 그분은 그런식으로
바둑을 두고다니는 사람이란생각이 불현듯 들더군요..
또한 제가 자세히 살펴보지않아서 간과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자동신청한게 아니라 그분이 신청을 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간은 10분 초읽기 1회로 말이죠..쩝..
바둑은 이기고 승부는 졌네요..하지만 기분이 정말 더럽(진심입니다) 더군요..
이런 썅!! 오로에 다신 들어오나봐라..
일년간 유료회비 내돈 내놔...
하긴 오로가 무신 잘못이 있겠읍니까??
쩝...그래도 정말 오늘하루종일 기분 찜찜할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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