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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영탑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502 |
작성일 2003-04-14 오후 8:3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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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처럼 여기고 종종 찾아와 흔적을 남겼었던
한 사람으로 천년후애님을 생각하며 글을 올립니다.
딱딱딱 떨어지며 바둑판에 내려앉은 바둑알들이 모여
여러가지 그림을 그려가듯이
마음의 거울같은 글 또한 각양각색이죠.
글이 보여주고자 하는 빛깔을
어찌 다 문자로 표현하여 하늘 한자락이 내려 온 것처럼
표현할 수 있으리요.
정겹고 멋있는 글을 보며
우중충한 회색빛을 남기는 어떤 님,
심통부리는 말재주로 사람의 마음을 요리저리 휘저으면서
꼭꼭 닫혀있는 자신의 세계가 무엇인지 모르는 님...
이러한 님의 말을 부인하면서도
말의 마법에 나도 모르게 끌려가
갈등의 터널 한가운데에 서 있었을 때
그 기분을 어떻게 다 말하리요.
산산히 쪼개지다가 날아가 버린 물방울처럼
내 마음이 타인의 세상에 남게 되었을 때
갈등의 연속으로 포위당한 나의 모습이 보여지더이다.
이름하나로 자유롭게 오고가는 게시판의 님들...
모두 다 봄동산에 피어 있는 향기로운 꽃으로
보고 싶었는데...
왕하수의 마음으로 나만의 착각이었음을
부끄럽게 느꼈을 때
난 이미 게시판에서 멀어진 사람이더이다.
천년후애님,
천년후애님의 이름을 천사의 날개처럼 보고있는 님을 위해
님이 좋아하는 글과 음악 편안한 마음으로 올려 주세요.
언제나 변함없이 게시판에 남아 예쁜 별이 되어 주세요.
2003년 4월 12일 토요일
바둑톡톡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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