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속기 바둑이 우세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것을 참 우려했었습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속기란 실력을 낙하하는 것이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속기의 손호공이 결국 대회 전격이 좋았는가요?)

근데 실력 좋으신 분은 속기도 실력향상이라고 하시는데
혹시 속임수가 아닌지 의문이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항상 바둑만 두고 보내신 분들은 그 속기도 배운 것이 된다고 하겠지요. 

그런데, 엄밀히 말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 명료해지듯이)
정의의 기준으로 보면..., 그리고 공정한 정의의 심판으로 본다면,
속기는 실력 향상이 아니라 실력을 낙하(?) 시키는 원흉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자신도 모르게 버릇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제 버릇 남 못준다' 하듯이
무심컷 나온 버릇을 바로 잡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아마 나쁜 버릇을 고치려면 수많은 세월동안 뼈를 깎는 노력으로 해야  
그 버릇은 고쳐질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버릇을 고치지란 어렵습니다.

그 좋아하던 버릇으로 과연 실력이 될까요?
저는 절대로 아니라고 봅니다.
제 경험상으로 본다면.....

아무리 차분히 두려고 해도 버릇이 되어서
유가무가도 모르고 엉터리 바둑을 두어지대요.
조금만 생각하면 그런 엉터리 바둑을 두지 않을 것인데
속기는 참으로 못된 버릇인지 엉터리 바둑을 참으로 잘도 두어요.

이런 버릇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과연 진정한 대회나 진짜로 승패를 가를 때에는
제대로 승부가 될까요?


절대로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이것을 정의의 심판, 공정한 결과이라고 봅니다.


세상에는 어느 곳에서나 정의가 있어서
누구나 죄를 지으면 (정의로 인하여) 괴로워지듯이
공정함과 의로움이 이 세상에 가득차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만약 세상에 공정함도 없고, 의로움과 선함도 없다면
아마도 사악한 짐승만도 못한 어둠의 혼락속에서
서로 고통스럽게 살아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공정한 정의가 있어서
이 정의로움을 세우기 위해 비로소 진리가 탄생하고 생명의 도가 성립되어서
하늘나라와 같은 천상이 지상에서도 이루어진다고 저는 믿습니다. 

세상에는 정의와 공정과 선함이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세상에 (영원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가는 그 정의의 열매가 그대로 이루어지리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 수의 바둑알처럼
자신도 마음도 차분히.
'신의 한수를 찾아서' 자신을 가꾸고 공부한다면 
언젠가는 바둑의 '신의 한 수처럼 영원한 일부로'
천사보다 나은 하늘나라의 왕관을 차지하게 되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잘못은 진리를 깨닫고 정의를 찾으려 하는 것에서 가치를 가집니다. 
누구나 추구하려고만 한다면 언젠가는 그 꿈이 이루어진다고 믿으면서
부디 속기로 헛된 인생을 낭비하지 마시고
정중하게 그리고 신중하게 '신의 한 수'를 찾는 마음으로
실력향상의 길로 나아가 세계 정상을 이루는
우리의 자랑스런 영재들이 많이 생기지를 기원합니다.

(근데 오로의 현재 엉터리 바둑 구조로는 이런 야망의 꿈을 갖지에는 당치도 않지만. 그래도 우리 영재들의 분발함을 기대하면서.... ㅎㅎ ^^.....)

(추고): 
그렇게 장고로 두기가 지루하다면 
60초 후에 한수씩 두기로 하면 어떨까요? (3분 초가 3회면 실격)
그러면 생각의 속도가 빠르게 되고 정확도의 실력으로 승패가 가르게 될까요?
잘은 모르겟지만 (무엇이나 실험을 해보고 평가해야 합니다.)
이것도 한번 시도해 볼만겠하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