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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백치 아다다의 실수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615 |
작성일 2002-10-14 오후 8:0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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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되는 패의 아픔속에서
내 마음은 파랗게 파랗게 멍이 들고
내 머리속은 불난 집이 되어
소방차가 절실히 필요한 날이었다.
"이제는 마지막이다. 또 지면 오늘 바둑은 끝이다." 하면서
다시 한판을 두기 시작했다.
님과 나 서로가 처음보는 상태였지만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님은 흑진주의 깃발, 나는 백진주의 깃발을 들고
황금벌판을 쌩쌩 달려가기 시작했다.
님과 나 비슷한 실력이라는 느낌이 들면서
자신감이 생긴 나는 겁없는 질주를 하기 시작하다가
드디어 내가 승을 하게 되었다.
님이 먼저 사석지정을 하고 그 다음에 내가 사석지정을 하고
지정마침을 눌렀을 때 내 심장이 "쿠쿵"하였다...엉엉...
사한 님의 흑진주 3개를 빼먹고
내가, 내가 지정마침을 누른 것이다.
난 어쩔 수 없는 바둑빵이었다.
2집 반으로 패한 결과 앞에서 바둑백치 아다다가 되어
마음 가득히 넘치는 내 서러움을 바둑판에 뚝뚝 떨어뜨렸다.
2002년 10월 14일 월요일
바둑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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