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건지기: 중국식 포석은, 일본바둑이 아직 세계정상에 있을 당시 중국기사들이 일본기사들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둘 때 사용되었던 포석으로, 일본으로 수입되어 일본의 기사들로부터 각광받았던 포석입니다.중국에서 일본으로 수입된 포석이지만, 사실 그 기초는 우선 일본바둑에 있었습니다. 기보를 보시죠. 1683년도의 대국인데 백이 기력 13단이라고 불리웠던 名人 4世 本因坊(혼인보) 道策(도사쿠)이고, 흑이 井上(이노우에)가의 3世 井上 因碩(이노우에 인세키)입니다.도사쿠의 발견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세칸협공인데, 바둑판이 19줄이라는 전제하에 협공과 벌림을 겸하는 가장 좋은 착점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백 2와 백 10 그리고 백 20, 22의 모양이 현재의 중국식 특히 미니 중국식과 흡사하죠. 백 10은 미리 놓여졌지만, 흑이 걸쳐올 것을 대비하여 미리 협공과 벌림을 생각해 놓은 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좌상귀의 진행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중국식 포석의 진행이라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좌변에 실리를 그리고 상변에 실리와 두터운 세력을 쌓으면서 흑을 쫓고있는 백이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보통 중국식은 양쪽으로 실리를 벌거나 세력을 변과 중앙으로 키우는 모양이 되는데, 바로 이 대국의 모양이 중국식의 모체, 특히 세칸 협공이라는 것을 발견한 도사쿠가 중국식 포석의 원시 선구자가 아닐까 하네요.오늘 대국에서 중국식 포석을 한번 사용해 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오로에서 바독과 함께 좋은 시간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