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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베 단편소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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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
2017-08-02 오후 12:19 조회 567추천 4   프린트스크랩


자동차 정기검사를 받으러 갔다.
2년 전에 검사 받았을 적에 기사가 한 말이 생각났다.
 “차를 아주 잘 쓰셨습니다. 손 볼 곳이 없습니다.”
2년 동안 별다른 사고 없이 잘 썼으니 올해도 또 그 소리를 듣겠지 하고 기대하였다.


비록 주행거리는 십만 키로가 안 되지만 차를 산지 이미 14년이나 지났다는 사실을 망각한 헛된 기대였음이 곧 드러났다.


기사가 사무실로 안내하더니 서류를 보여주며 설명을 하였다.
결론은 불합격이었다.
배출가스 규정에 미흡한 것이었다.
배출가스 규정이 더욱 엄격하게 바뀌었다고 하였다.
2개월 이내에 다시 검사를 할 수 있다며 정비소에 가서 문제를 해결해오면 오늘이라도 다시 검사를 해준다고 하였다.


성격이 급한 나와 마누라는 점심을 먹고는 바로 자주 가는 정비소로 향했다.
여름 내내 차를 지하주차장에 처박아두고 운행을 하지 않아서 그럴 것이라는 단견을 품고 좀 달려주면 나아지겠지 생각하면서 자동차전용도로로 70km의 속력으로 신나게 달려서 정비소에 도착했다.


안내 아가씨가 반갑게 맞았다.
 눈썰미가 있는 아내가 어째 사장님이 보이지 않는다며 의아해했다.
나는 사장님 얼굴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아가씨가 말했다.
“사장님은 폐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아내가 안타까워하였다.
 “나이도 별로 안 잡순 분이었는데 너무 안됐네. 참, 친절하셨는데.”


우리차를 점검할 차례가 되자 검사소에서 받은 서류를 보여주며 정비기사에게 설명하였다.
정비기사가 대뜸 말했다.
저 차가 배출가스 규제에 합격하려면 백금 촉매를 사용한 기기를 장착해야합니다.
비용이 70만원 정도는 들 겁니다.“


백금이란 말과 70만원이라는 비용에 우리는 그만 망연자실하였다.
정비소에 오기 전에 이미 마음속으로 비용이 30만원만 넘으면 그냥 폐차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터였다.


폐차를 결정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내가 울먹였다.
“좋은 차였는데. 참으로 좋은 차였는데.”
아내가 차를 쓰다듬었다.
“아아, 아내는 그동안 이 차와 많은 정이 들었나보다. 하긴 비록 기계 이지만 다시 보니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나 똑 같구나. 그러니 ‘꼬마자동차 붕붕’이라는 유명한 만화와 ‘트랜스포머’라는 걸출한 영화도 탄생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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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팔선 |  2017-08-03 오후 12:51:5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새차가 아닌담에야 , 연식이 좀 된 차를 본인이 직접 차를 몰고 검사장에 들어가면 십중팔구 퇴짜 맞더라구요, 그 퇴짜맞은 차를 동네 카센터에 대리검사를 맡기면 또 백프로 통과되구요. 무슨 이치인지는 모르겠지만요 ^^ 암튼 이 기회가 새차로 개비하실 기회 같네유 ^^*  
짜베 차가 없으면 보험료와 자동차세도 안들어가고 건강보험료도 약간은 줄어들 것이니 앞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작정입니다.
마누라는 자기때문에 가정경제가 하나씩 무너저내린다고 자책하지만 형편대로 살아야 겠지요.
팔공선달 |  2017-08-04 오후 12:36:5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14년에 10만키로도 못탔다니...
그동안 정이 들었다면 그냥 반려견처럼 쓰담만 하셨나요.^^
그러면 안 되겠지만 일반 카센타에 한번 가셔서 이렇게 한번 시도해 보세요.
(연식이 오래 되었는데 다른 건 몰라도 배출가스가 엄격해졌다니 걱정입니다)
그리고 이번만 되면 다음엔 바꾸려 합니다. 신경 함 쓰주세요. 하고요.
다음은 그들이 하기 나름이지요. ^^  
짜베 님이 쓰신 광주로간 택시기사에 댓글을 달려해도 자꾸만 오류가 나서 댓글을 못달았습니다.
개인택시를 모시는 전문가 시니까 차에대해서는 아주 잘 아시겠지요. 요즈음엔 별로 차를 쓸일이 없어서 거의 주차장에 쳐박아두었습니다. 어차피 돈들여서 고치더라도 탈일이 거의 없기때문에 그냥 이별을 할까합니다. 마누라가 많이 운전을 했었는데 애제 운전도 잘 못하니까요.
킹포석짱 |  2017-08-06 오후 7:30:0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아깝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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