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부리나케 일어나서 화장실로 달려간다.
" 와 ...? 오늘 산사가냐...? 어머님이 놀라서 묻는다. 아뇨. ^^
아침 8시가 뭐 이른 시간도 아닌데 그러냐 하겠지만 나에게나 어머님에게는 이른시간이다
오늘은 쉬는날이라 새벽 4시까지 일하고 들어와 댓글 몇개달고  누웠으니 겨우...? ^^
번개불에 콩구워 먹듯이 이리저리 설친다 5분대기조마냥...^^;
계속 따라 다니시며 의아해 하시는 어머님께. 아... 영화보러 갑니다
어머님의 눈이 더 휘둥그레지고 입까지 벌어 지신다.

그러고보니 아득하구나....
내가 영화보러 간다는 말을 한지가.얼마만인가.? 아마 10년은 넘었을걸...?
한때는 영화를 무지 좋아했었는데...사는게 힘들어지고 직업이 그렇다보니
정서적으로 메말라 졌는지... 나이탓인지...(☜ 요건 아닌듯 하다) ^^
박스님이 가끔씩 올려주시고 쿠션님도 한번 올리신것두 같고....
영화를 잊고 산지도 꽤 오랜시간이 흘렀구나.!!

30분안에 모든 준비를 마쳐야 하는데. 5분정도 시간이 남아서 그대그시절 형님께
안부전화를 넣었다 어저께 글을보니 사진이 안올라 간다 하시기에 내가 아는게
혹 도움이 될랑가 싶어서 ...그런데 이게 사건이다 ^^;
컴맹이 뭐 안다고 나섰다가 야기가 길어지고 제대로 도움도 못되어 광장지기님께
미루고 부리나케 밥을 먹는데... 띠리리리~ 형님의 전화가 온다

아 ..예 형님...

바빠서 밥만 들고 전화를 귀에대고 컴앞에 앉아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맨밥을 먹어가면서 시부렁대다 보니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
결국은 도움이 못되어 형님도 맨밥(?)만 드시게 했다 (죄송 합니다 형님) ^^;

맘마미아.

돈과 시간을 아끼려 조조를 보기로하고 일찍 나선다는것이 정신이 하나도 없다.
어찌어찌 시간을 ��추어 영화관에 도착했는데...어렵쇼...?
아무리 둘러봐도 수컷들이 안보인다..? 상영시간이 되어 입장하는데도...
옆에 물었다. " 이거 이상타 ? 남자가 나밖에 없는데...? " 그러게...? 그녀도 그런다.
들어가면서 매표원 아가씨에게 슬쩍 물었다. " 이영화 남성관람불가 인가요..?
매표원 아가씨. "아닌데요" ???????. 나만 더 이상한놈이 되부리공...^^;

호화배역에 비해서 음악성이 모자라는듯한 아쉬움을 남기고 그런대로 가벼운 감동과
간만에 추억에 젖어보고... 영화관에 불이 들어옴과 동시에 벌떡 일어났다

아 !!그런데 ...이기이기...!!

숫캐 뭐(?)자랑하듯이 나만 벌떡 서있는게 아닌가...? 

순간 선달이의 장난기가 울부짖게 만든다. 마치 장닭이 회를 치듯...^^; 오끼요 ~~오오옷 .

근데 암닭들이 일제히...오꼬댁 꼬꼬고...(헤헤 ..가상임다...^^;)

아무리 둘러봐도 수컷들이 안보인다.
175의 70 국산표준의 깡마른 선달이가 닭장속의 장닭이 되어 버리고 히끗히끗 쳐다보는
암닭들 속에서 머리를 쳐들고 걸어 나온다 . 오끼요~~오

아..! 행복한(?) 닭장속 나홀로 맘마미아.....

남은 시간들을 가을길을 걷기로하고 팔공산으로 향했다

조금 흐린날씨지만 오히려 가을을 더욱 깊이 느끼게 하는듯하여 좋았다
요즘 보기힘든 코스모스가 만발한 길을따라 저멀리 보이는 전원과 평온스런 마을에
평화의 상징인 예배당이 보인다. 그래 산사의 평온과는 달리 이곳에는 교회가 있어야...

한입 머금은 커피 한잔에 잠시나마 평온한 시간을 가져 보았다
다음글은 또다시 통도사를 시작으로 산사를 올려야겠지.

선달이가 가는길에 여기가 끝일수 있으랴...

▲ 좌 청룡 우 백호를 거느리고...▼

내가 좋아하는 조용한 분위기있는 집으로 들어갔다
백숙을 시키고 쇠주한잔으로 마무리를 하고 지난 피로와 앞으로의 정진을 위해서
잔을 높이 들었다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