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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나의19로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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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뭔지.
2019-04-25 오전 7:02 조회 1030추천 13   프린트스크랩
▲ (__)

세상살이에 돈과 명예와 자존심 그리고 부수적인 도덕심이 중요하다

우리는 과연 그것들에서 얼마나 구속되고 자유로울까.

 

신세타령을 자주 늘어놓았지만 기실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과

간접경험이나 인격적 완성도가 높은 사람 건성인 사람들의 위로와 공감으로

허허로움 속에서 술잔을 기우리고 다시 혼자가 되곤 했다

 

새벽 3.

잠결에 받은 친구가 몇 마디 못하고 흐느낀다.

 

전날 밤 근무 중에 통화한 내용이 보통 심각하지 않아 친구 집으로 달려갔다

4형제의 지차로 어머님을 모시고 있는데

거동이 힘든데다 근래에 치매 증세까지 겹쳐 법인택시로 연명하며 간병하는 중에

맏이인 형이 사고를 친 것이다

소위 말하는 동네 건달이 아닌 족보 있는 주먹에다 전력도 이만저만이 아니라는데

노숙자 생활을 하면서도 어머니에게는 지극 정성이란다.

 

문제는 그 정성이 마음뿐이라는데 있었다.

술만 마시면 또라이가 되고 친구를 죽인다고 설쳐 된다는 것이다

경찰이 오고가고 흉기를 든 형과 동생들과의 실랑이 속에서 내가 할 일이 없었다.

친구의 동생 역시 한 주먹 한다.

큰형도 인정하는 동생이 어떻게든 형제간에 이러지 말자고 중재를 하는 과정을 보며

세상살이가 사는 게 도덕이 천륜이 뭔지 혼란스러웠다

 

친구에게는 차마 말을 못했지만 경험으로 나는 안다

환자는 고마움보다 섭섭함이 앞서고 가족을 생각하지 않는다.

당신 힘든 것이 우선이고 나를 알아주고 위로하는 사람이 고마울 뿐이다

그 결과.

조석으로 수발하는 사람에게선 양이 안차고 일 년에 한두 번 들여다봐도 감동이요

그들의 성의에 눈물겨워 한다..

그것이면 간병인인들 왜 문제가 되겠는가.

그들에게 당신의 섭섭함을 토로하다 억하심정의 편집까지 하며 오해로 이간시키는 것이다

물론 당신의 목적일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그러나 그것으로 형제와 원수 만들고 간 선친에 대한 기억에 착잡함이 올라왔다.

 

요즘세상이 왜 거칠어지는지에 대한 개인적 사견은

합리주의를 표방한 이기심으로 지키기 힘든 인간성 유지를 외면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손해 보지 않으면서 하기 싫은 일 힘든 일 안하면서 명분은 챙기고 싶으니

나와 남을 속여야 하고 행동보다 말이 많아지며

궁극적으로 선의 허점을 들추고 논리적인 비판을 하면서 입으로 만든 떡으로

조선 만백성의 굶주림을 해결하는 것이다.

 

치매와 중풍.

고령화 시대에 이제 사회적 문제가 되었고 누구도 예외가 없다

그러나 여럿 예방책 중에 바둑이 있고 나는 그것을 너무 좋아하기에 정말 다행이다

혹자는 아니 지인들은 말한다.

당신은 술과 담배만 줄이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나는 반문한다.

술과 담배로 미치지 않는다면 당신은 부모를 버리겠느냐 술과 담배로 위로 받고

사람 도리 하겠느냐고.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진심이 아니더라도 도리를 다하려는 정성을 무시당하는 섭섭함에 알아주지 못해도

곡해하고 입으로 도덕성을 내세우는 형제와 이를 부추키는 당신.

여기에 재산이라도 한 숟가락 있으면 매스컴 타게 된다.

나는 그 굴레에선 벗어난 게 다행이라면 다행으로 빚만 남았기에 그 시비는 없어서

매스컴에서 관심 받을 조건이 아니라는 것일지도.

 

친구가 너무 술이 취해 쓰러졌다

새벽에 찾아 온 친구

내가 해줄 건 이야기 들어 주는 것 밖에 없었는데 친구는 내가 했던 말이 새삼스럽다 했다

귀찮았고 자학한다고 충고 했었던 친구

얼마 전 보냈던 친구와 함께 근 40년 지긴데.

돼지를 짊어지고 오지 않았지만 누구보다도 합리적이고 자기관리에 완벽했던 그가

이 새벽에 나를 찾아 왔고 내방에서 잠들었다.

 

그는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어저께 악몽에 시달이거나 늘 원했던 길을 걷고 있거나 하겠지

머리맡에 휴지와 마실 물을 남겨두고 불을 끄기 전에 내려다 본 친구의 얼굴에서

연민을 느낀다.

그리고 밀려오는 뜻 모를 서러움에 다짐을 하며 불을 껐다.

 

그래 나는 병들면 객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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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할부지 |  2019-04-25 오전 8:21:4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산다는건 끝이보이지않는 인내의 길을 가는것....  
팔공선달 지척에 두고 맴도는건지도 ㅇㅇ
저산너머 |  2019-04-25 오전 8:28:4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내말을 하고있는것같아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팔공선달 (__)
짜베 |  2019-04-25 오전 10:31:5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의리의 사나이!  
팔공선달 (__)
광해조동 |  2019-04-26 오전 11:46:4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선달님 마음이 짠 함니다.  
팔공선달 돌아보면 모두 한두가지 우환속에 살아가는가 봅니다.
리버리어 |  2019-04-27 오전 10:41:00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중풍환자이셨던 아버지는 어머니가 10수년 간병하셨고...그후 치매걸리신 어머님은 막내 여동생이 95세까지 보살폈습니다. 그 고생 아니 그 고통....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환자는 간병인의 어려움을 모른다 해도 그 가족들은 환자를 맡아서 돌보는 이의 심정을 알아 줘야 하는데 세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모두 돌아가신후 여동생이 울면서 하소연하던말은 <대신 모셔 달라는 부탁은 하지 않더라도, 형제들이 휴가 기간 만이라고 교대로 내려와서 내가 볼일을 볼수있게 교대해주면 안되느냐>...그 섭섭함, 그 분노.....  
팔공선달 |  2019-04-27 오후 1:42:00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여동생 분에게 연민을 느낍니다.
만약 그 분에게 내 마음이 전해진다면 이 노래 전해드립니다.

나의 손을 잡아 주면서...... 고생했단 그 말 한마디.
그리고 우르르 찾아와
마지막 짧은 시간을 같이 하는 마음일겁니다.

사랑이란 그런 겁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나누는 시간은 나를 좋아 한 사람의 시간을 모릅니다.
여동생분의 잠시 봐주지 않은 설움은 나의 불편함보다
혹 느끼지 못할 시간을 나눠주면 모든 오해를 짊어지고 가도
사람 도리 했다는 것에서 늘 행복 할 겁니다.
그러나 스스로의 생각보다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당신과 주변 사람들에게서
서러웠을 겁니다.
저는 백번 이해합니다. (__)  
팔공선달 우리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죽어 갑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내가 사랑할 수 없는 사람들까지 사랑해야겠지만
죽기 전 까지는 나를 사랑한 사람 내가 그 마음 다 보답 못해도
사랑하려다 죽어야죠.
사석은 타의지만 아름다운 불쏘시게 가 아닐까요.
술 한 잔하고 여동생 분을 빚 댄 말에 사붐님의 애환과 그분에 연민으로 말이 많았습니다. (__)
난빈삼각 |  2019-05-01 오후 9:22:4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자알 읽고 갑니당....산다는거이 다그런거지멍  
팔공선달 네 ...
귀파고 |  2019-05-04 오후 8:21:1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운동하면 안 아픕니다. 단순한 진리
2000년 전 화타선생님이 말씀하신 진리  
팔공선달 몸에 맞게 적당히 해야겠죠.^^
youngpan |  2019-05-18 오전 11:30:0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노중객사 아무나 되나염!@!
달달한 달님 이바구를 오랜만에 보네욤...
오늘은 그저 변덕이 나아서 한 글 했어요...  
팔공선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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