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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우승입니다!
[제12회 LG배 세계기왕전 4강전] 이인철  2007-11-14 오후 6:35   [프린트｜스크랩]
▲ 검토실에서 김인 9단과 자신의 바둑을 복기하는 한상훈 초단

마지막 변수였던 우변 패가 끝나자 바둑은 백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입단 첫 해에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한 한상훈 초단의 얼굴은 평온했다. 상대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라고 잠시 넘겨 짚었지만 검토실에 내려와 인터뷰를 할 때도 그 침착한 표정은 바뀌지 않았다.

조금 느린것 같기도 한 나긋한 말투와 무심한 표정은 영락없는 이창호 9단의 모습이었다. 가끔 보이는 해 맑은 미소가 이창호 9단과 그를 구분지어 준다.

최초로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한 초단이 되었다. 승리한 소감은 어떤가?

입단 이후 가장 큰 바둑이다. 이겨서 매우 기쁘다. 사실 오늘 뿐 아니라 지금까지 첫 경험의 연속이라 한 판만 이기고 싶다는 목표로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초단 최초로 세운 기록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런 기록은 의식하지 않는 편이다.

이세돌 사범님과 둘 기회가 없었는데 이제 한 수 배우게 됐다.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좋은 바둑을 두겠다.

1년 전만해도 연구생 신분이었다. 그 때는 어떤 심정이었는지 궁금하다. 지금 이 자리를 예상했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결과가 좋아서 나도 얼떨떨하다.

다만 입단은 자신 있었다. 당시 연구생들 중에서 가장 선배였고 실력도 밀리지 않았다. 혹시 나이제한에 밀려 연구생을 그만두게 되더라도 계속 도전할 생각이었다.

LG배 결승까지 오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바둑은?

아무래도 오늘 바둑이 아닌가 생각된다. 입단 이후 가장 큰 판이기도 했고 실수가 많았는데 운 좋게 이겼다.

일본에 있는 동안 온소진 4단과 내내 친하게 지냈다. 대진이 결정된 뒤에도 항상 같이 다니면서 식사도 함께 했는데…. 막상 대국장에서 마주하니 어색하진 않았나?

나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반상과 반외는 확실히 구분하는 편이다. 물론 소진이 형이 어색해 하면 나도 불편했을 텐데 별로 그런 내색은 없었다. 아마도 소진이 형도 나와 비슷한 성격일 것이다.

언제 승리를 예감했나?

마지막까지 어려운 바둑이었다. 우변에 패가 났을 때 조금 놀랐다. 늘어진 패라 신경을 안 쓰고 있었는데 다행히 흑이 팻감이 없어서 손해를 안보고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패가 끝나서는 이겼다고 생각했다.

돌을 맞히고 백을 골랐다. 미리 준비한 작전인가?

그렇다. 예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백이 편하다. 그리고 상대도 백을 좋아하는 것 같아 백을 고르고 싶었다.

이세돌 9단과의 승부는 어떻게 예상하나?

세돌이 형이 너무 강하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대국에 임하겠다. 객관적으로 내가 불리한 건 당연한 사실이다. ("그래도 목표는 우승이죠?" 라는 질문에 한상훈 초단은 잠시 생각하다가 조용히 "네."라고 대답했다. 목소리는 작았지만 어떤 말보다도 힘이 실려 있었다.)

입단 이후 지금까지 만난 상대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상대는?

다시 만난다면 다들 어려운 상대다. 굳이 한 명을 꼽으라면 준상이 형이다. 준상이 형같은 스타일이 가장 상대하기 힘들다. 항상 좋지 않은 내용으로 완패한다.

본인 바둑에서 앞으로 보강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초반이 비교적 약한 것 같다. 세돌이 형처럼 초반부터 판을 주도해 나가고 싶은데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 중반전으로 들어가야 조금 자신이 붙는다.

원래 스타일이 기다리는 쪽 아니었나?

실력이 없어서 기다리는 것이다(웃음). 자신만 있다면 당연히 초반부터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판을 주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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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22 ｜  2007-11-17 오전 4:16:00  [동감0]    
되게궁굼하네요.. 복기 장면에 옆에 둘 있는 낭자들은 누구인가요..보기에는 바둑을 쪼메 아는것같은 분위긴데...프로는 아닌것같고..궁굼해 죽것네..
별그림자 펜을 들고 앉아 있는(김인국수 옆) 사람은 타이젬 정연주기자입니다.  
치우2세 ｜  2007-11-15 오후 6:33:00  [동감0]    
대단하네요. 고3에 입단해서..이런 실력을 발휘하다니. 다시 이런 기사 나오긴 힘들겠죠. 요즘 추세론. 아, 그리고 한상훈 초단과 반대로 13세에 입단한 박정환 군도 어야 실력을 키워서 세계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 거두길 바랍니다. 상훈군도 이번 엘지배에서 우승하길 기원합니다.
osamar ｜  2007-11-15 오후 4:20:00  [동감1]    
세돌이를 꺽고 반드시 우승 하리라 믿습니다 무엇으로 보나 그이 보다는 갖춘 기사니까요
푸른soll ｜  2007-11-15 오후 3:48:00  [동감1]    
대단합니다.. 8강 4강전은 내용은 별로여서..불만..나름운도 따랐지요.. 장쉬나 후야를 만낫다면 어땠을까 싶네요
econ ｜  2007-11-15 오후 1:11:00  [동감0]    
상훈이 이세돌을 꺾고 승리할듯하네요! 왜냐하면 상훈은 이세돌 형님의 이름이거덩! (이상훈 6단)
몽돌73 ｜  2007-11-15 오전 1:05:00  [동감0]    
정말...어이가 없네요...세돌이와 바둑을 둘 거면서 우승이 목표라니...당연히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임해야지....세돌이 화이팅!!
econ 이미 이창호 국수를 꺾었어요! 이세돌9단보다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이창호국수를...  
죽아살 어이가 없다니요. 결승에 올라왔으면 당연히 이기려고 노력해야지. 그냥 주저 앉습니까? 이상한 분이네.  
이쁜바둑돌 (생각의 다름은 인정하고..) 한상훈사범님은 프로십니다 프로가 대회에 나가서 우승을 목표로 하는건 너무 당연한것 같습니다. (물론 속으로는 배운다는 마음도 계시겠지만..같은 프로대 프로의 대국인데..;;) 유창혁사범님 말씀처럼...당연히..;;;  
이쁜바둑돌 대국에 나가면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하는것 넘 당연한 마음자세고 기세같습니다.  
석과불식 당신이나 처신 제대로 하쇼!! 국보급인 이세돌명인에게 그 무슨 망발인가? 이세돌명인을 자기 혼자 부르는것도 아니고 인터넷에 이세돌이라고 반말을 쓰삼? 그리고 한상훈초단의 기세는 지금 아무도 막지 못할정도인데 이정도면 당연히 우승이 목표라고 해야지... 이미 이창호9단에게도 한수 배웠지 않은가?  
econ ｜  2007-11-14 오후 10:17:00  [동감0]    
한상훈은 바둑리그 2장이 아닌 5장 혹은 와일드카드 수준이다.-바둑tv 에서 김성룡 사범이 한 멘트.
econ 제 말씀은 그날 김사범이 실언을 했다는거죠! 이긴 바둑을 졌다고 하고...  
이쁜바둑돌 한상훈 사범님..이젠 속기도 익숙해졌다 모드의 인터뷰기사를 읽은적 있는데..속기나..일반대국이나...진짜...또 한명의 걸출한 초대형 신인 루키탄생입니니다~~~  
이쁜바둑돌 ｜  2007-11-14 오후 6:59:00  [동감0]    
이세돌사범님의 형님이신 이상훈사범님과 이름도 똑같고..이런 이상한(?) 우연이..;;;
승부의 세계는 객관적인 실력이 기본 본질 우선이나 실력만으로 가늠할수 없는
그무엇이 있는것 같습니다 운칠기삼???

한상훈사범님 오늘 수고 많이하셨구요 이세돌사범님과 후회없이
멋진 대국 기대하겠습니다.다시 한번 감축드립니다
이쁜바둑돌 이인철기자님도 오늘 하루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래도 많이 신나셨죠? ^^  
이쁜바둑돌 ｜  2007-11-14 오후 6:48:00  [동감0]    
한상훈사범님이..<희망의 증거>임은 정말 확실합니다...
<연구생>님들과..세상의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의 증거..
이쁜바둑돌 ｜  2007-11-14 오후 6:47:00  [동감0]    
사진이 아주 의미가 있는듯 합니다. 조남철기성님-김인국수님-조훈현국수님-이창호국수님...그리고 ...다음.....다음........반복적으로..이어온 일인자의 자리..김인국수님과 한상훈사범님은 기풍도 비슷한 면이 있지 않나요?
석과불식 조남철9단에게는 기성보다는 국수라고 해야 어울리지 않나요? 대국수까지 헌정받으셨는데;;  
play0608 ｜  2007-11-14 오후 6:45:00  [동감0]    
아직우승하지않았는데 무슨우승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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