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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부 인생노트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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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의 화장
2024-04-12 오전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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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기준없는 완벽함이란 존재하지도 않으며, 그렇듯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어떠한 것의 결과나 진행형의 행동에서 외부적으로 또는 내부적으로 거짓말을 하며 핑계와 변명으로 본인들의 방어막으로 씁니다.
자기 자신을 위한 당장의 제일 손쉬움은 자기 속임과 자기 합리화 그리고 변명과 핑계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근본을 바꾸려는 성형과 같으며..
그것은 일시적인 가면의 화장보다도 못한 것입니다.
날아오는 돌멩이를 보면서 눈만 감는다고 안 맞는 것이 아니며,
노란 싹에 물 준다고 그 싹이 다시 살아날 수는 없는 겁니다.
하긴, 괴로운 무더운 여름날에는 추운 겨울이 그립다 하고,
그 고통의 추운 겨울이 되면 오히려 따뜻한 여름이 그립다는 간사한 인간들이, 어찌 내세에 다가올 자기의 죄업에 대비를 하겠습니까.
가진 자의 선행을 그닥 선행으로 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굳이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전생의 진 빚을 갚는 꼴인 이생의 선행에 대해서 착하다는 생색을 내는 것으로 꾸미지 말라는 말입니다.
그런 생색은 자기가 베푼 것보다 더 큰 빚을 지는 것과 같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어떤 사람에게 상식을 요구하는데,
그 사람은 자기에게 너무 완벽한 것을 요구한다면서 본인의 잘못된 행동을 변명과 핑계로 덮으며 일반적인 당연함으로 여긴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답이 없는 겁니다.
그렇듯 거짓이 진실을 대신할 수 없고, 변명과 핑계가 궁극의 자신을 보호할 수는 없는 겁니다.
계속된 자기 합리화의 변명과 핑계는 주변 사람들을 바보로 여기는 것과도 같습니다.
사람들은 본인들의 성장과 발전 그리고 노화와 스러짐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잘 구별할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오늘(지금) 시점에서 어제의 나를 돌아봤을 때..
그 어제가 아래로 보이고 허접하게 보인다면 지금의 나는 발전을 한 것이고,
반대로 어제가 그립고 아쉽다면 현재의 나는 스러져가고 있는 겁니다.
이 모든 것은 나이와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모든 것이 부질없고 허망하게 느껴진다면 그 사람은 큰 깨달음을 얻었거나 아니면 죽어가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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