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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라, 부활하는 로마 3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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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라, 부활하는 로마 3
2019-05-30 오후 12:48 조회 734추천 2   프린트스크랩

클라우디우스가 로마로 개선하자마자 다시 급보가 들어왔다.
고트족 32만 명이 우크라이나를 떠나 4천여척의 배로 흑해를 건너려고 대기하고 있다는 보고였다.
“고트족이라....”
자기는 전생에 고트족과 무슨 굉장한 악연을 쌓은 모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는 군인생활의 대부분을 고트족과의 싸움에 바쳤다.
 젊은 시절 직속상관인 데키우스 장군은 출생성분이 보잘것없는 자기를 무척 아껴주었다.
그 데키우스가 황제가 된 후에 고트족과의 싸움에서 아들과 함께 전사한 사실은 도저히 잊혀 지지 않는 가슴 아픈 기억이었다.
 클라우디우스는 이 악연을 종식시키기로 마음먹었다.
“고트족을 전멸시키고야 말리라.”


대규모 원정 단이 꾸려졌다.
클라우디우스는 전장으로 떠나기 전에 법령을 하나 공표하였다.
젊은 병사들은 결혼을 하지 못하게 하는 법령이었다.
이즈음 로마군 내에서는 탈영병이 급증하고 있었다.
대부분 젊은 병사들이었고 그 주된 이유가 마음을 바꾼 아내들 때문이었다.
그대로 두면 군대의 기강이 해이해져 도저히 적들을 물리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고트족과의 싸움은 제국의 명운이 달린, 한 치의 빈틈도 용납되지 않는 치열한 전쟁인 것이었다.


고트족들은 흑해를 항해하여 흑해의 서쪽에 있는 모이시아 속국의 항구도시 토미스와 마르키아노폴리스를 차례로 공격했다.
 이 두 도시는 사력을 다하여 고트족의 공격을 막아내었다.
 고트족들은 다시 뱃머리를 돌려 프로폰티스 해협을 건너 아나톨리아의 바다에 도달했다.
프로폰티스 해협의 거센 급류에 고트족들의 함선이 많은 피해를 봤지만 이들은 바로 배를 수리하고 아나톨리아의 항구도시인 키지쿠스를 공격하여 약탈했다.
약탈을 끝낸 이들은 다시 헬레스폰투스 해협을 지나고, 에게 해를 건너 그리스의 섬에 도착했다.


기력을 충전한 고트족들이 카산드리아와 테살로니카를 점령하기 위하여 북상하고 있을 때, 클라우디우스는 발칸반도를 남하하여 나이수스에 다가가고 있었다.
 진중으로 로마의 대신이 찾아왔다.
국내의 여러 중요 사항을 보고하고 황제의 결재를 받기 위해서였다.
보고 사항 중에 주교 발렌타인이 젊은 병사들의 결혼식을 비밀리에 거행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발렌타인 주교의 훌륭한 인품은 널리 알려져 있었고 클라우디우스 자신도 평소에 그 주교를 존중하고 있었다.
그러나 엄정해야할 법률을 위반한 것은 묵과할 수 없었다.
 더구나 지금은 고트족과 생사를 건 일전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 아닌가?
법을 어긴 주교를 처벌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발렌타인 주교는 270년 2월 14일에 처형되었다.


고트족이 카산드리아와 테살로니카 시를 맹렬히 공격하였다.
고트족은 두 도시를 엄중히 포위하고는 공성무기를 총 동원하여 공격을 퍼부었다.
 며칠만 지나면 두 도시가 속절없이 함락될 지경이었다.
그 때, 로마 황제의 대군이 남하하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성을 공격하다가 자칫 허를 찔리면 돌이킬 수 없는 참패를 당할 것이 염려되었다.
고트족은 성의 공격을 포기하고는 자기들 진지로 철수하였다.


로마황제와의 대결은 고트족에게 피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
물러설 수가 없었다.
자기들의 전 재산을 수레에 싣고, 온 가족들을 데리고 떠난 원정길이었다.
이판사판이었다.
자기들은 야전에 강하니 혹시 운이 좋아 승리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고트족들은 나이수스를 향하여 북상하였다.


클라우디우스는 부하들에게 고트족과 상대할 때 3할의 힘만을 사용하라고 명령했다.
 싸울 때 마다 로마군은 고트족에게 밀렸다.
 로마군과 몇 번 대적해본 고트족은 자신감을 얻었다.
 “뭐야, 황제 군이라고 해서 대단한 줄 알았더니 별거 아니잖아?”
고트족은 희망에 들떴다.
 황제 군에게 승리하고 난 후의 전리품과 그 이후에 각 도시들을 점령하면서 생길 약탈품이 눈에 어른거렸다.
“계속 밀어붙여라!”
고트족의 족장이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클라우디우스는 공격작전만으로는 고트족에게 승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고트족은 끌고 다니는 수레를 이용하여 방어전을 치르는데 일가견이 있었다.
함부로 공격하다가는 이 쪽 편의 인명손실이 가중될 것이 뻔했다.
 클라우디우스는 적을 유인하는 작전을 구사하기로 하였다.
 다행히 나이수스에 먼저 도착한 클라우디우스는 전장의 지형지물을 훤히 꿰뚫고 있었다.
거짓으로 패하는 척 하면서 고트족을 복병이 숨겨진 계곡 안으로 유인했다.
 승리감에 들뜬 고트족은 앞뒤 가리지 않고 돌격을 해왔다.
고트족이 계곡 안으로 대부분 진입했을 때 숨어있던 복병들이 화살을 쏘면서 나타났다.
이제까지 도망치던 로마병사들도 방향을 바꾸었다.
이 계곡 안에서 고트족의 정예병사 5만 명이 격파되었다.
 총 32만 명의 고트족에서 노약자와 아녀자를 뺀 장정의 수는 10만 명 정도일 것이었다.
고트족의 병사 절반이상이 궤멸된 셈이었다.


패전한 고트족 중에서 노약자와 아녀자들이 도망쳤다.
이들은 배를 타고 그리스에 도착해서 아테네, 코린트, 아르고스, 스파르타를 거쳐 크레타, 로도스, 키프로스까지 진출했다.
이들은 지역주민들이 굳건히 지키고 있는 곳은 그냥 지나치고, 경계가 허술하거나 방비가 안 된 곳 만을 노려 약탈을 자행했다.
그러나 쇠약해진 이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소멸되어갔다.


고트족의 나머지 정예병들은 수레를 방패삼아 마케도니아 지역으로 진출했다.
로마군들은 이들을 끈질기게 추격하여 하에무스 산에서 이들을 포위했다.


로마의 보병들이 일을 크게 그르칠 뻔했다.
그들은 고트족을 깔보고 기병대의 도움 없이 단독으로 고트족 공격에 나섰다.
처음에는 성공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고트족이 머리를 썼다.
로마의 보병들을 유인한 고트족은 보병대를 포위하고는 철저하게 유린하기 시작하였다.
보병대가 전멸될 위기에까지 처했다.
 다행히 늦게 도착한 기병대의 도움으로 보병들은 위기상황을 넘겼다.


고트족과 로마군 사이에 쫒고 쫒기는 추격전이 벌어졌다.
클라우디우스에게는 풍찬노숙의 시기였다.
부하들과 함께 거친 음식을 먹고, 빈약한 잠자리에서 잠에 들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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