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한가위... 참으로 그리운 단어 입니다.
외국에 오래 살다보니 송편 만들어 먹던 기억이 아물 아물 하기만 합니다. 송편 찌기위해 산에가서 솔잎 따오는것은 항상 제 몫이 었는데...
미국에도 추석 비슷한 추수감사절이란것이 있습니다. 주로 11월 하순경에 있는데 이날은 온 친지들이 모여 커다란 칠면조를 통째로 오븐에 구어 단호박 파이 와 함께 식사를 합니다. 매년 추수감사절때 약 오천만 마리의 칠면조가 희생당한다고 하는군요.
1620년 미국에 도착해 추운 첫 겨울을 지나면서 영국을 떠나온 사람들중 반수이상이 죽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은후 1621년 가을 농사지은 첫 수확과 칠면조, 꿩등으로 만든 요리를 가지고 힘들때 도와준 원주민 인디언들과함께 식사하면서 감사를 드린것이 첫 기원이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1863 년에 아브라함 링컨이 추수감사절을 국가 공휴일로 제정해 매년 11월에 지키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중국에서도 우리와 같은시기에 명절로 지키고 있고 이스라엘 사람들도 초막절, 혹은 장막절 (Sukkot) 이라고 해서주로 10월 경에 일주일간 축제일로 지킵니다.
아마도 이 가을 축제는 전세계적으로 추수기에 풍성한 농작물에 대해 조상, 혹은 하늘의 신에게 감사드리는 마음에서 시작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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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20 년만에 다시 연락이 된 친구와 이메일 주고 받는 재미에 살고 있습니다.
이친구가 나를 찾기위해 미 공인회계사 협회, 종교단체, 심지어 미국의 흥신소에 까지 알아보았다고 합니다.
뭐떄문에 그렇게 열심히 찾았냐고 물었더니 제가 유학할당시 친구는 한국에 있었는데 형님이 교통사고로 입원해 곤경에 처했었나봅니다. 그때 제가 모아두었던 돈을 보내준적이 있는데 그것이 고마워서 신세를 갚으려고 찾았다고 합니다. 참 감사한 친구입니다. 사실 이친구보다 더많이 도와드린 분들이 여럿있지만 어느누구도 그후 감사하다고 저를 다시 찾은 분은 없었습니다.
조그마한 도움을 잊지않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20 여년간 찾아준 이 친구의 마음에 진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오십평생 살아오면서 나에게 진심으로 귀한 크고 작은 은혜를 베풀어주고 이끌어 주었던 수많은 분들...
선생님, 선배, 친지, 친구, 같이일했던 동료직원과 상사등... 다 잊어버리고 산 제모습이 너무도 창피했습니다.
늦었지만 이제 한분이라도 더 찾아 돌아가시기 전에 찾아뵙고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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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선비만석
고기뀐지
斯文亂賊
맥점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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