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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오해와 사과의 어려움
글쓴이 토끼먹이      조회 855   평점 1500    수정일 2019-01-24 오전 9:03:00
..........

며칠 전 낮, 그러니까 2019년 계유년 1월19일 점심을 먹고 **님의 특별한 날 관련 축하 이벤트로 다른 분이 대창에서 볼 퀴즈를 내고 있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베팅에서 실패하여 포인트도 다 잃고 ‘퀴즈나 참여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대창에서 오래된 컴퓨터로, 잘 못 치는 독타로 혹시나 소 뒷걸음질에 쥐 잡히는 경우도 있듯이 열심히 퀴즈에 참여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독타는 독타였다. 아는 문제도 별로 없었지만도 간혹 아는 문제가 나와도 그나마 늦은 독타라 답을 달고 나면 대창에 한참 뒤에 올라갔다.

그러다가 마지막 두 번째 문제에서 드디어 소 뒷걸음질에 쥐가 잡힌 것이었다.

‘우와, 상품으로 볼이 3개씩이나...’

퀴즈가 끝나고 기우님들과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내가 잘 모르는 단어가 대창에서 보였다.

 

‘논센스’

 

평소에도 궁금한 것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하였던 차라...

그 단어의 뜻이 무엇이냐고 오로 기우님들께 묻다보니

이런 저런 답이 나왔다.

그러다보니

‘아, 쓰레기통을 거꾸로 하면... 답은 쏟아진다.’ 라는 논센스 퀴즈가 생각이 나서

그 논센스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 말을 대창에 올려 보았다.

 

그런데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였다.

 

'띠옹'

갑자기 메모가 왔다.

물론 내가 글을 올리기 전에 대창에서 말이 오가고 있던 nonsence님이라는 분 한테서 온 것이다.

그러면서 다짜고짜로 추궁을 한다.

“‘쓰레기통을 거꾸로 하면 쏟아진다’ 는 말은 나를 비웃는(?) 그런 의미가 아니었나요?”

“ 아니어요, 대창을 구경하고 있는데 그런 단어가 나왔길 래 그냥 궁금하다 보니

물어 보고 문득 생각나는 문장이 있어서 그 문장을 올려 본 것이어요.“

“ 나는 그 문장을 보고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 절대로 그렇지 않아요. 제가 왜 님을 잘 알지도 못하는 데 님에게 비아냥 거리겠습니까? 단지 평소에도 그런 잘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묻고 한답니다.“

그님 왈

“ 나는 좋지 않게 받아 들였는데 사과 하셔요.”

“ 무슨 사과를요?, 잘못한 것도 없는데...님이 오해하신 것입니다.”

....

그리고도 대화가 좀 더 이어졌다.

하도 답답해서

“ 우리 전화로 이야기할까요? ” 라고 내가 말하였다.

그분은 무슨 전화로 이야기하느냐...라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 사과를 못하겠다고요? 그러면 신고하겠습니다.”

 

‘신고한다’라는 말에 나도 갑자기 기분이 나빠졌다.

“ 아니 무슨 신고요? 잘못한 것도 없는데?....”

몇 마디 대화가 더 오간다.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 이 메모 창, 제가 신고하겠습니다.”

그리고 운영자님을 메모로 만나서 메모 내용도 신고할 수 있냐고 물어 보았다.

운영자님은 메모창 위 오른쪽에 ‘신고하기’ 메뉴가 있다고 알려주신다.

살펴보니 메뉴 창 위 세 번째에 ‘신고하기’라고 쓰여 있었다.

“아, 그러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신고하기’를 눌러서 신고 한 후 원래 메뉴창으로 돌아와서 그님에게 말하였다.

“ 제가 님과 대화 나눈 메뉴 내용 신고 하였습니다.”

그분은 거꾸로 내가 신고 하였다고 하니 황당하였나 보다.”

“ 아니... 무슨...신고를...”

“ 여튼 운영자님이 제가 신고한 이 글 읽어보고 누가 옳은지, 그른지 판단해 주시겠지요. ”

그리고도 사과와 관련하여 서로간에 몇 마디 말이 더 오갔다.

....

 

대략적으로 이런 내용의 언쟁이었다.

 

너무도 답답해서 대창으로 와서 오로 기우님들에게 아까 전에 내가 말한 쓰레기통을 거꾸로하면 의 넨센스 정답이 쏟아진다. 라는 글이 그리 나쁜 글 이었냐고 물었다.

그분도 나와서 이런저런  말을 한다.

아니, 나는 아까도 퀴즈 하나 겨우 운좋게 맞히고 “저는 조럽합니다” 라는 글을 올리고 구경한 사람입니다.

‘’‘’

어떤 분은
“ 그냥 악등하면 될 것을... ” 이란 글도 올리신다.

그분과 언쟁이 좀 더 오간다.

잠시 후 메모가 뜬다. 아까 물어본 그 운영자님이었다.

“두 분 다 30분 대화금지 했습니다. 잠시 노기를 가라 앉히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이런 내용으로 기억한다.

나도 그 운영자님께 이렇게 보냈다.

“ 잘하셨어요.
  죄송합니다.
  전 이만... (_ _) ”

그리고 오로 접속을 끊었다.

 

바깥에 나가 담배를 한대 피워 문다.

요즘 미세먼지도 매우 심한데...

담배를 피면서 곰곰이 생각해본다.

...

내가 그님의 말에 너무 과하게 대응한 것은 아닌가?

내가 올린 그런 문장에 상대방이 불쾌하게 받아 들였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분 아이디가 nonsence 인데...

그냥

‘미안합니다’

그 한마디 했으면 서로 좋게 끝났을 것을....

 

다시 한번 글 올립니다.

혹시나 위에 몇 번 언급한 그 글이 님에게 좋지 않게 비쳤다면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절대로 님을 비아냥 거리려고 올린 글은 아닙니다.

오죽하면 제가

“그런 의미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벼락맞아 디질거라고..” 까지 아까 님과의 메모창에서 올렸겠어요?”

하지만 님이 그 글에 불쾌하게 여기셨다니 전후 사정이야 어떻든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님도 오해 푸시고 즐거운 오로 생활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럼 이만...

꾸벅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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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나세 | 2019-01-23 오후 10:12  [동감 0]    
마무리가 좋네요.
순간의 자존심보다 화해하고 풀어버리는게 정신건강에도 좋습니다.
100 점 꾸욱. ^*^
부끄러운넘 | 2019-01-24 오후 10:24  [동감 0]    
글 읽기가 참 편하고 상대방을 끝까지 배려하려는 마음이 읽힙니다. 자신을 조금만 낮추면 참
좋은 오로가 될 것인데 님같은 분이 계셔서 좋습니다.
Terce | 2019-01-27 오후 1:16  [동감 0]    
zzzz
내맘속에너 | 2019-01-28 오전 9:30  [동감 0]    
토끼먹이님 좌우 상하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지금 제가 머문 자리가 중요한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멋지십니다 아마 그분또한 멋지게 서로간의 불신이 녹아지길 바랄뿐
그래요 만나면 서로간의 웃음을 한번더 확인할수 있는 조건이 될겁니다
멋진분 확실 합니다 !!!! ^^
즐벳 | 2019-01-28 오전 11:20  [동감 0]    
본인..본인? 본인 자존심이 상햇다고 사과하란말은 정치판에서도 못들어봣는데 ,혹시 짝사랑 하시는거 아닐까요?그래야지만이 본인자존심에대한 사과해라 는 말이 나올수 잇는데요..드라마나, 영화처럼..
못안 | 2019-01-29 오후 00:48  [동감 0]    
호기심 많음 건강한거라 합니다 항상 기분좋은,건강한 오로되세요 ...토끼먹이기우님^^
qhrthch | 2019-01-30 오후 6:30  [동감 0]    
아~~~~~~~~이런글 올리면 포인트 기부 하시고 가시는 구나?? 나는 머 줄꺼도 없고 그냥 두분다 화이팅 하세요~~~~~
빗속의여인 | 2019-01-30 오후 8:53  [동감 0]    
이쁜글 잘 읽고가요...^^*
아~그 | 2019-02-02 오후 4:41  [동감 0]    
좋은말슴 잘새겨 듣고 갑니다 저도 배워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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