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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은 범죄다
글쓴이 옥탑방별      조회 513   평점 1300    수정일 2018-11-07 오후 1:59:00
프로야구, 축구, 배구 등 스포츠계에 만연한 승부조작은 팬들을 깊은 배신감에 이르게 하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다.
한국기원은 그동안 위에서 아래로 썩어있어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승부조작을 하는데도 묵인해주고 들통나면 감싸주기 바빴다. 

 프로야구, 축구, 배구 등 프로라는 직함을 달고 브로커로부터 '볼넷에 얼마(야구)' 또는 '전반전 20분안에 퇴장당하는 조건으로 얼마(축구)'식으로 승부조작을 쉽게 일삼았다는게 검찰조사에서 드러났고 이들은 다시는 프로라는 무대에서 뛸 수 없도록 영구제명시키는 걸로 알고 있다.
 처음에는 그런 적이 없다고 발뺌하다가 확실한 물증을 들이밀자 뒤늦게 시인했다고 하니 이들은 자기 영혼을 빨래방 너머의 세탁기 속에 패대기친게 분명하다. (축구선수 최xx)

차기집행부는 시급하게 <신고센터>를 설치해야 한다고 본다. 각종 성폭력, 승부조작, 밀어주기(입단과 관련한)에 대한 신고 등 부조리한 행위를 한 자에 대해서 신고가 들어오면 자체 조사를 해서 확증이 있는 프로에 대해서는 검찰로 사건을 이관시키는게 옳은 처사라고 본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금 터진 미증유의 핵폭탄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고 이것은 곧 한국바둑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검사(주인공)가 물증을 찾아 헤매다가 결국 '그들과 같은 놈'이 되어서 '그들과 같은 자리'에 모여서 '그들끼리 저지르는 악행'을 증거로 확보하게 되는 장면이 떠오른다.
이번에 폭로에 앞장선 김프로는 진정한 영웅이다. 그 역시 자신도 과거에 잘못된 행위를 했지만 이내 그것이 올바른 행위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는 더이상 그런 더러운 짓에는 발을 담그지 않았다고 밝혔다. 내부자로서 필요충분 조건을 갖춘 셈이다.

 사람은 무지와 욕망으로 인해서 선을 넘을 수도 있다. 한번 선을 넘었는데 '어? 뭐야? 아무도 문제를 안 삼네?'라고 오판을 하면서 두번 세번 나중에는 습관적으로 선을 넘으면서 양심이 무뎌지다가 마침내는 그런 '선을 넘는 행위에 대한 쾌감과 이득'으로 인해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에 대한 죄책감 조차도 돌아볼 수 없게 된다. 

 구조개혁을 하면서 반드시 <교육부서>를 따로 만들어서 프로로 입단한 선수들에게 충분한 인생교육, 성교육 등을 시켜야 한다. (연수기간의 단계별 구분-연차에 따른 교육일정 등)
 현재 한국기원 프로기사들의 인문학 교육은 전무하다. 오로지 승부에 매몰되다 보니까 사람이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 도리조차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있다-교육체계의 부재에서 오는 문제.
 소급해서 올라가자면 기존 선배 프로기사들 역시 이런 교육을 제대로 못받아서 후배들에게 막말과 욕설을 하는 것 아니겠는가. 제대로 배운 사람이라면 선배라는 이유로 후배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후배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그들에게 선배로서 잘못된 본보기를 보이지나 않을까. 늘 스스로를 채찍질한다는게 다르다면 다른 점일 것이다. 후배들이 이런 선배들의 본을 보기를 진심으로 바라지만 현실은 또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나쁜 건 더 빨리 배우는게 후배들 이니까.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윗물이 맑으면 아랫물은 더러워 지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윗물이 더러우면 아랫물도 그렇게 되는게 자연의 이치다.

 선배가 후배를 사랑하고 아끼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전통이다.
 후배가 선배를 존경하고 따르는 것 역시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그런데 같은 학연, 같은 학원출신이라고 뒤를 봐주고 서로 밀어주고 한다면 그것은 더이상 선후배 관계가 아니라 조폭인 것이다. 조폭이 딴게 조폭이 아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관계'에 익숙해져 있는 이들이 바로 조폭이다. 그들이라고 다 나쁘다곤 할 수 없지만 아무튼 프로기사는 바둑으로 인생을 거는 고차원의 직업이다. 
 이런 직업을 누리는 사람들이 고차원적이고 귀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조폭의 모습으로 일관한다면 어느 누가 그들을 사랑하고 존경할까. 
 학연마피아, 학원마피아 등 이런 단어가 어떻게 생겼는지 참으로 개탄스럽다. 끼리끼리 논다고는 하지만(유유상종) 그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
 
 지금이라도 이런 썩은 부분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부끄럽겠지만, 이제라도 무엇이 잘못인지, 바른 길인지 숙고해 보아야 한다. (승부조작한 선수는 예외다. 반성한다고 그냥 넘어갈 사안이 결코 아니다. 검찰조사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고 가담여부가 확실시 되는 선수는 영구제명시켜야 한다.)

 실망이 매우 크다. 그동안 한국기원은 누구 할 것 없이 이런 분위기에 매몰되어서 무기력하게 헤쳐나올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것인가. 배신감도 들고 고고한 척 하던 프로기사들의 낯짝을 생각하니 역겹기도 하고.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라도 반성하고 고치면 된다. 안타까운 것은 역겨운 인간은 쉽게 안 고쳐진다는 점이다. 미투사건을 체험하면서 인간은 쉽게 바뀔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실감했으니까. 

 지인 중에 고약한 습성을 가진 분이 있는데 그 분은 스스로가 그런 고약한 습성을 알면서도 못고치더라. 가장 비참한 사람은 그런 사람 아닐까. 오랜 악습이 몸에 달라붙어서 알면서도 편하니까 고칠 수가 없는 사람.

 수행자는 자신을 항상 불편한 습성에 둔다고도 했다. 편하면 인간의 간사한 욕망이 스물스물 기어나와서 수행을 망쳐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프로기사들이 수행자처럼 살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사회인들이 지키는 '사회적 규범'은 지키고 살기를 바란다. 사회적 규범이라고 하니 포괄적이긴 하지만 쉽게 생각하면 될 것이다. 바로 '상식'이다. 상식의 잣대에 비춰서 그 이하라고 판단이 드는 행위인지 아닌지 스스로 돌아보길 권한다.
 프로들은  '상대를 이기는 상상' 이전에 상대를 바라보고 그의 얼굴에서 나의 얼굴을 읽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물론 교육도 받아야 하고. 
 
 프로기사들은 교육을 너무 못받았다. 인정하고 지금부터라도 인문학적 소양을 쌓아야 한다. 물론 교육부를 신설해서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고 평생교육의 의무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평생교육이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도서관이나 책방에 가서 관심이 가는 책을 한 권 읽은 후 읽은 책에 대한 비판적 칼날을 들이대면 간단하다. 좋은 책을 많이 읽을 것을 권장해 드린다. 좋은 책은 지옥의 풍랑을 견디고 버티게 해주는 좋은 벗이다. 그 안에는 수많은 영감의 근원이 살아 숨쉰다.

입단제도에 대한 문제는 사안이 복잡하고 심각성과 폐해에 대한 세부자료가 전무하기에 자료가 준비된 분이 있다면 다뤄주시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승부조작은 결코 그냥 넘어가서도 안되고 넘어갈 수도 없는 죄질이 나쁜 범죄행위다. 단 한차례라도 가담한 사람이 있다면 지금 자수하셔야 할 것이다. 자수하고 광명찾자가 아니라 자수한 사람에 한해서는 정상참작을 해주는 조건이면 될 것이다(횟수와 무게에 따른 차등 처벌에 관한 규칙).  자수기간은 구조개혁 마무리 되기까지 잡으면 충분한 시간이다.
 자수기간 지나서 나오는 승부조작 사건부터는 같은 식구라고 할지라도 용서하면 안될 것이다. 도끼로 내 발등을 찍는 행위다. 오로지 영구제명 뿐이다. 
 



손열음 & 강주미 << 사라사테 -카르멘 환상곡 >>
https://www.youtube.com/watch?v=pGbpxTgbMdg
사카모토 류이치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 ost>>
https://www.youtube.com/watch?v=p1LPh9EXDC0
https://www.youtube.com/watch?v=1LGVGekPSzo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 두번째 왈츠 The Second Waltz>>
https://www.youtube.com/watch?v=cPiCejN-Wek

쇼팽 <<녹턴 21번>>, <<쇼팽 즉흥환상곡>>
https://www.youtube.com/watch?v=6i2ZDgIQMBY
https://www.youtube.com/watch?v=F80Ncw8Xi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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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쿠션 | 2018-11-06 오후 9:16  [동감 0]    
제목은 무시무시한데..
내용은 많이 부드럽군요..ㅎㅎ^^
옥탑방별
11-07 오전 6:50
딱히 부드럽다고는 생각안하구요. 승부조작은 범죄니까 당연히 검찰조사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너무 냉정해서 너무 차분하게 보였을 수도 있군요^^ 속에서는 분노의 화산이 폭발일보직전이지만 그냥 덮어두고 있습니다. 뚜껑이 터지는 날이 오지 않길 바라면서...
살나세 | 2018-11-06 오후 10:32  [동감 0]    
맞습니다.
승부조작은 범죄인데 이의 청산이 쉽지않을거로 예상됩니다.
워낙패거리도많고 파워도 있어서요.
옥탑방별
11-07 오전 6:51
자수기간을 한달 정도 두면 실태파악도 될거라고 봅니다만 ㅠ.ㅠ
여현 | 2018-11-07 오전 4:42  [동감 0]    
승부조작은 범죄입니다. 수사해서 쇠고랑 채워야죠.
옥탑방별
11-07 오전 6:52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겠죠. 오프라인도 문제지만 온라인은 다반사라고 하네요. 온라인 상대로 범법자를 잡아내는게 기술적으로 좀 어려울 수는 있다고 봐지네요. 하지만 자체로 사이트마다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고 봅니다.
여현
11-08 오전 8:27
옳으신 말씀입니다^^
高句麗 | 2018-11-07 오전 8:32  [동감 0]    
인성교육은 바둑도장에서 부터 이루어 져야 하는데 인성교육은 안시키고 승부에서 이기는 교육만 시키니까 벌어지는 겁니다
앞으로 바둑도장에서 명심보감이나 사서삼경같은 책을 필수로 가르쳤으면 합니다
프로가 되서라도 그러한 교육을 시키고 입단시험할때 필기과목으로 도덕시험을 치뤄서
90점 이상 통과자에게만 입단자격을 주었으면 합니다
옥탑방별
11-07 오전 8:36
바둑도장이 마피아로 결성되어 있는데 쉽지 않을겁니다. 짜고 치는 고스톱은 판이 끝나야 빠져 나올 수 있듯이 한번 그물에 걸린 고기는 회복불가능이 됩니다. 그들에게 도덕을 기대한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를 빠져나가는 것만큼 어려운 일일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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