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o 세계 인터넷바둑의 허브
  • 겜임&채널
새하얀 도화지에 검은 먹물 한 방울이 튄다면? | 오로광장
Home > 커뮤니티 > 오로광장
새하얀 도화지에 검은 먹물 한 방울이 튄다면?
글쓴이 상둥카      조회 682   평점 1460    수정일 2018-03-25 오전 10:16:00
어차피 더럽혀진 도화지에는
검은 먹물 한 방울이 튀더라도 큰 영향이 없습니다.
그런데 새하얀 도화지에는 한 방울의 먹물만 튀어도
뭔가 크게 더럽혀진 것 같고 기분이 찝찝하여 안절부절 못하게 되지요.

평소에 자신의 의견에 비판도 많이 받고 그것을 수용하며 살아왔다면
논쟁을 할 때 자신의 부족함을 지적 당해도 견딜 수 있는 마음 속의 맷집이 생깁니다.
그런데 평소에 자기 주장을 하면 다들 동조만 해주고 글 잘쓴다고 칭송만 받다보면
누군가가 한 번 자기 의견을 안 받아들이고 반박하는 순간 이성을 잃고 부들부들 거리지요.

그럴 경우 억지스러운 방법으로 자신이 했던 말을 돌려가며 상대의 반박을 무시하거나
상대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면서 그 반박을 무의미한 것으로 만드려는 시도를 합니다.
마치 어린 아이가 울고불고 떼를 쓰면 결국에는 부모로부터 새 장난감을 얻을 수 있듯이
어떻게든 상대의 반박을 인정 안하고 우겨서 상대가 더이상 자신의 글에 반박을 멈추면
그제서야 이 논쟁은 내가 이긴 것이라며 마음의 안정을 얻고 뿌듯함을 느끼곤 하겠지요.

그 분이 남긴 댓글에 '내가 ~라고 했더니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라고 말한 대목만 봐도
자신의 주장에 상대가 더이상 대답하지 않고 자신의 댓글을 마지막 반박으로
논쟁이 끝남으로서 자신이 그 논쟁을 이겼다고 생각하는 것에 쾌감을 느끼는게 보이지요.

남편과 아내는 싸우지 말고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십시오 - 라고 말해놓고
정작 본인은 -아내가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남편이 아내 좀 신경쓰세요 - 라고 하면
서로를 이해하라는 기존의 전제와 달리 한 쪽 입장에서만 말한 것 아닌가요.

그래서 지나가던 제가 왜 남편에게만 그러느냐,
아내도 잘못한게 있고 아내도 남편의 입장만 고려해야 한다
라고 말하며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랬더니 저보고 왜 남편 편을 드냐며
저를 남성 중심의 사고관을 가진 사람으로 몰아간다면
저로서는 분노하고 답답함을 느끼는게 인지상정이지요.

어떻게든 저를 굴복시키고 싶었는데 제가 순순히 인정을 하지 않자
저를 '감청에 치우쳐서 사리분별 못하는 사람' 으로 이미지를 씌워서
이제는 제가 제시하는 의견 자체를 무의미한 것으로 만드려고 하고 있습니다.

새하얀 도화지에 먹물 한 방울 튀었다가
누군가의 고집과 비열함에 분노하고 상처받고 갑니다.
언제나 새하얀 도화지이기를 바라는 그 분께 연민을 느낍니다.
이전 다음 목록
현재평점[총점:1460]  [평가:23명]   윗글을 점수로 평가한다면?  
누적 포인트: 1,608,161,000점 | 기부자 보기   포인트 기부
 
 
 
┃꼬릿글 쓰기
킹포석짱 | 2018-03-25 오전 10:30  [동감 0]    
음~
팔공선달 | 2018-03-25 오후 8:13  [동감 0]    
아래 글에 공감을 느끼시고 이러시면 안되갰죠. 이제 그만 하심이....
뭇 고수님들을 두려워 하지 않으면 결국 ...
킹포석짱 | 2018-03-28 오후 4:27  [동감 0]    
아! 상둥카=검은잎=유시민, 연민=사랑?.질투?오해?












* 띄어쓰기 포함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000 / 400바이트)
대국실입장하기
다운로드 이용안내 고객센터
정회원가입
오로볼구매
댓글이 가장 많은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