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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글쓴이 EhEhchlrh      조회 605   평점 1000    수정일 2017-03-15 오후 6:08:00

이제 닷새만 지나면 24절기의 네 번째 절기인 춘분(春分)이네요.

추분(秋分)과 마찬가지로 춘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같은 날이라지요.

다만 추분을 경계로는 날이 갈수록 밤의 길이가 길어지고 추위가 더해지지만

춘분은 날이 갈수록 낮의 길이가 길어지며 추위가 누그러지는 때라 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없는 사람들에게는 똑같은 밤낮의 길이가 같은 때이지만도 낮이 짧아지고 추워짐에 따른 일자리와 난방비 걱정을 해야 하는 추분 보다는 따스함이 다가오며 낮이 길어지는 춘분을 더 좋아한다 할 수 있겠지요.

물론 저도 춘분을 더 좋아 하지요.

오늘도 날씨가 따스한 편이지만도 바람이 좀 불다 보니 어느 정도 쌀쌀한 기는 가시지 않네요.

아름다운 꽃이 피어남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아직 가시지 않았나 봅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따스함을 느낄 수 있기에 길거리 사람들도 지난 겨울에 비해서는 확연히 밝은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제 추운 겨울은 간 것 같네요.

우리도 따스한 봄을 가만히 느끼기만 할 것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봄맞이 채비를 해야 할 것 같네요.

저 고등학생 때는 이맘때쯤 되면 그 당시에는 너무 무서우셨던 선친(先親)의 엄한 말씀에 혼나지 않기 위하여 마지 못하여 기지개를 켜면서 대청소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좀 추운 날씨임에도 형님, 여동생과 함께 일단 이곳 저곳 방문들과 창문들을 활짝 열어 제켜 놓고 시작 해서 대청소가 좀 더 싫었던 기억이...

이불을 넣어 놓던 무거운 장롱도 여럿이 옮겨놓고 장롱 바닥에 쌓여 있던 잡쓰레기들을 청소하고 추운 날씨에 찬 물로 걸레를 꼭꼭 짜서 바닥을 닦던 기억도 나네요. 한번에 깨끗이 닦아 내기 쉽지 않아 몇 번이고 찬 물로 걸레를 빨 때는 그날 따라 왜 이리 춥게 느껴졌던지...

터리개로 곳곳의 먼지도 털어 낼 때는 뭔 먼지가 그리도 나던지...코를 잡고 털기도 하고 잠시 나갔다가 다시 들어 와서 다시 털기도 하던 기억도 납니다.

그나마 바깥 청소는 평소 싸리 빗자루로 틈틈이 했었기 때문에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았었지요.

대청소에 꼬박 한나절은 걸린 것 같아요.

어릴 적에는 왜 추운 날씨에 꼭 대청소를 할까? 좀 지나서 따스한 봄날에 하면 좋을 텐데... 속으로 불만이 있었지요.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아마도 선친께서는 기나긴 추운 겨울 동안 제대로 대청소를 못해 먼지 같은 것들이 더 쌓여서 우리들 건강에 더 큰 해가 될 것을 염려해서 더 늦지 않게 봄맞이 대청소를 한 것 이겠지요.

어쨌든 대청소를 하고 나면 힘들었지만도 뭔가 모르게 새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좋은 마스크도 있으니 먼지를 어느 정도 막을 수도 있고, 뜨거운 물이 잘 나오니 걸레 빨 때 손도 덜 시려우며, 또한 난방도 단추 한 두 개 조작하면 보다 쉽게 할 수 있는데도 대청소가 만만치 않네요. 좀 큰 남자애가 둘 이상은 되야 무거운 것 옮기는 것도 좀 수월할 텐데, 요번에 중딩 1학년 올라간 남자애 하나 있으니...

 

어쨌든 힘들겠지만 적당한 날을 잡아 대청소를 해볼까 합니다.

준비된 사람에게만 봄이 온다고 하지요.

우리 모두 바둑 두는 것, 배팅하는 것을 잠시 멈추고 다같이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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