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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잘읽었습니다.(흥미롭군요) |
| 글쓴이 놀란원숭이 조회 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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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철학이 시에만 적용 되는줄 알았는데,
외뿔소님의 무협소설에도 적용되니
거부반응이 오히려 우뇌의 몰핀생성 촉진제로 확 바뀌어
한결 이해하기 편하군요...
역쉬 대단 하십니다.
내공이 심후 하쉽니다...건필 하십시오...헤헤^^*
> 그 옜날 불타께서 제자들에게 설법을 하다가 뜬금없이 꽃을 한송이 들고는 씨익 웃었다
> 왜 그랬을까?
> 오로지 가섭이 그 뜻을 알았다는데 이 외뿔소가 안다면 거짓말이다
> 단지 말할수 있는건 말로서는 박이 안난다는 거다
> 사과 안먹어 본 사람한테 사과맛을 설명한다면 ...음 모라고 해야 할까
> 달고.시원하고 사각사각 앂히는 것이... ....,그러나 결국은 설명이 안된다
>
> 그렇다 염화미소(꽃을 들고 웃다)는 말이 다하고 난 다음의 침묵인 것이다
> 논리가 다하고 비논리로 넘어가는 단계이며 상식을 다하고 비상식으로 가는 初入이라 하겠다
>
> 중국의 선사들 사이에 비밀 스럽게 돌아다닌 괴문서가 하나 있었으니 이름하여 [제자넘들엿맥이는법]이다
> 이 문서는 발견된 적이 없어서 증거도 남아있지 않다
> 그러나 선사들은 수백년간 줄기차게 이 지침을 실천했고 심지어는 지금까지도 애용하고 있다
>
> 이건 제자가 있다라고 말하면 스승은 없다하고
> 높다하면 낮다하고 귀하다 하면 천하다 라는 식으로 뭐든지 반대로 대꾸하는 간단명료하면서도 효과직방의 방법이다
>
> 이렇게 되면 첨엔 황당하다 말겠지만 담엔 신경써이기 시작하고 마침내는 젊은 넘도 슬슬 혈압이 올라간다는 게다
> 여기 까지 오면 절반은 성공한거나 마찬가지다
> 스승은 근엄한 얼굴로 시치미 떼고 있지만 속으로는 쾌재를 부른다
>
> 그 담엔 제자넘들 승질 나온다
> 다 때리 뽀사삐고 천리 만리 내 빼는 넘
> 이불 뒤집어 씨고 끙끙 앓는넘
> 깐죽깐죽 줄기차게 물으며 계속해서 의심하는넘
> 그 밖에도 별넘 다 있지만 스승은 눈도 깜짝 안한다
>
> 왜? 열받은 넘은 지게 되 있다는 거다
> 제깐넘들이 놀아바야 부처님 손바닥 안에 원생이다
> 스승은 낚시대 드리워 논 거 머시냐 강태공 마냥 느긋하게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
> 결국은 제자넘덜이 먼저 낚시밥을 덥석 물게 대 있다
> "어떤 것이 부첩니까?"
> "뜰 앞에 잣나무"
> '앵'
> "다시 묻죠 좀 진지하게 대답해 주십시요"
> "알았다"
>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 " 판자위에 이빨이 나고 고 이빨에 털이 났도다"
> '으,열받네'
> "사부님 저 지금 심각합니다....제발 좀,... ... 아시겠죠"
> "음,.그래 내가 잘못했다"
> "어떤 것이 성스러운 진리입니까?"
> "똥간에 똥물 젓는 막대기"
>
> 드디어 제자넘은 미처 날뛰는 것이다
> 제 아무리 날고 기는 제자 넘이라도 꿈에도 알지 못하는건
> 사부가 오직 이 순간을 위해서 오랜세월 철치부심 참고 참았다는 사실이다
>
> 딜레마에 몰리고 몰리고 또 몰려서 막다른 골목에 몰려
> 나아가지 못하고
> 뒤로 물러 설곳이 없고
> 제 자리에 머물수도 없다면
> 자폭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
>
> 인균이 지금 그랬다
> 제딴에는 어리숙한 영감탱이의 머리 위에 논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어느사이 음흉한 자운의 마수에 걸려들어 미처 날뛰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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