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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쓰는 편지 |
| 글쓴이 담징 조회 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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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여선생님에게서-담임 선생님은 아니었고 교과목 선생님이셨음- 조용히 부르시더니 책을 한 권 선물해 주신 적이 잇었지.
그리고는 책 뒷면에 '세상은 넓다. 너른 세상을 담을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되길....'이라는 글귀도 적어 주셨지.
지금 그 책을 가만히 생각해 본다.
法頂 스님이 지은신 '無所有'였다.
선물로 받아서 애지중지 키우시던 蘭이 어느날 문득 자신에게 짐스럽고 부담이 되는것을 깨달으시는 대목이 나온다.
아마도 蘭 자체보다는 그 난을 향한 자신의 마음이 커져서 그것이 부담으로 다가왔으리라.
지금 그 책이 생각이 나는 이유는 나에게도 비슷한 현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오로에서 배팅이라는 것을 만들고 그것의 매개체로 포인트가 생기고 이기는 것에 비례해서 포인트가 늘고 줄고 하면서 인간의 본질적인 마음처럼 이기려는 속성이 포인트를 키워나가게 하고는 이제는 그것이 짐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다.
애써 마음을 많이 비워보고자 한다.
그런 나 자신보다도 주위에서 나를 향한 부담스런 시선들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게되면서 혼자 '이게 뭔가?'하는 마음조차 가지게 된다.
'무얼까?'
모든 문제의 근원은 나에게서 먼저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라 나에게서 문제를 찾아보리라.
'대체 무얼까?'
지금 나에게 드는 이 묘한 감정이 -사실은 조금 좋지 않은 느낌- 대체 어디에서 발단이 된 것일까?
나름대로 생각을 해 본다.
포인트를 조금 많이 모은 것이 죄는 아닐텐데...
양심적으로 고백을 하면 약간의 편법성-조금 더 나은 정보를 가지고 배팅을 한 부분-이 포함이 되었기는 하지만 거의 대체로 정당한 승부에 정당한 결과를 모은것일 뿐인데 내가 가지지 않은 괴리감을 상대들이 가지게 되는 것을 내가 너무 의식하는 것은 아닐까?
혹자는 이 글을 보면서도 어쩌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일 수도 잇으리라.
그렇다고 무작위로 나눠 줄 수 있는 것도 아닐것이다.
나랏님도 구제 못하는 빈곤을, 그리고 한다고 해도 결국 한강투석이 되어 표시도 나지 않을 일을 하겠다고 나서는 우매한 바보는 될 수 없으니까...
결국은 내 마음의 짐을 내가 벗어내는 것 말고는 없으리라.
그래~ 별거 아니다.
法頂 스님은 그 蘭을 누구를 주어 버리지 않았던가.
머지 않아...
내게도 그런 날이 오리라.
-그냥 혼자 마음속의 나에게 해 본 이야기입니다.
별 내용도 아니라서 써 보고도 조금은 멋적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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