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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로 훌륭한 글입니다.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7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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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悲歌(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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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붓던 비도 그치고 훤한 햇살 몇가닥 힘겹게 저 산마루 넘어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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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불은 태화산 계곡물은 麻谷寺(마곡사) 종소릴 감싸돌고 성난듯 치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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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뉘 있어 앞서간 것 다 기억하겠냐만 뒤따르는 이 열심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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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相見禮(상견례)도 못하고 머언 離別(이별)에 우린 이제 저승과 이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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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자락에서 마주 서게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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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쳐 불러도 어둠이 빛을 삼키듯 내 소리조차 먹어치우고, 山河(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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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비에 잠들고 슬픔은 다시 내가슴에 모질게 못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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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三更(삼경)에 窓門(창문) 밖을 보니 다시 빗줄기 굵어지고, 엷은빛살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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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미줄에 작은 물방울 방울마다 살은 듯 그대 映像(영상) 떠올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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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 못난 사람 大雄殿(대웅전)앞 진홍색 나리꽃에 붙어 있는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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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微物(미물)들도 살고자 바둥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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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댄 어찌도 그렇게 쉽게 삶을 놓고 자기의 平安(평안)을 바랬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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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가 그리 급해 서둘러 아는 이 다두고 올수 없는 길을 홀로 가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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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이는 떠난이를 永遠(영원)히 記憶(기억)하려 하나 그게 언제 까질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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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香(향) 다 타고 재 떨구니 그때서야 빗줄기 가늘어져 또깍또깍 처마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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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슬피 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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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麻谷寺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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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훌륭하고 좋은 글을 올려 주시는군요.
작가로서 대성하기를 빌어요.
이미 이름이 알려진 작가이신지도 모르겠지만...
님의 글을 보며 언제나 감동받는 사람 바둑톡톡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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