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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 하나 )
글쓴이 서해 조회 946

거긴 해 맑은 아침 하늘에 노고지리의 울음소리로 하룰 시작하곤 했었지요. 밭을 가는 농부의 구성진 노래가락이 온 종일 골짜길 맴 돌았구요. 뼈를 깎을듯 시린 계곡의 시냇물엔 까맣게 알을 가진 가재들이 지천이었다우. 뿔 쌈하는 산양, 풍뎅이가 윙윙 거렸고 해진 쪽 마루밑 신발들이 아무렇게나 뒹굴때쯤이면 까만 밤이 무서워 그렇게 울어대든 개구리 울음소리도 그렇게 싫진 않았다우. 거긴 그냥 그런곳일 뿐인데..... 안 살고 싶도록 내 달리고 싶은 마음은 해가 두쪽이 난대도 난 모르고 살거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