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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마음이 백결선생의 옷자락처럼 되었네요.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9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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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을 조아하는 모든이들의 바램은
> 딱한가지 고수가 되는것일겁니다.
> 그러나
> 바둑을 알면알수록 더욱더 어려워지는게
> 바둑이 아닌가 싶네요.
> 화점정석을 책으로 공부하고
> 소목정석을 공부할때 쯤이면
> 내가 지금 보는게 화점정석인지 소목정석인지
> 헷갈릴때가 허구헌날이구
> 다시 화점정석을 보고또봐도
> 한개를 배우면 열개를 까먹는게
> 저의 안타까운 처지라
> 정석하나 제대로 알지못하고 또 다른책에 현혹되어
> 그책과 씨름하고,,,,또,,,,
> 제 책장엔 그렇게 사다놓은책이 수십권
> 가지런히 정돈되어있지유,,ㅡㅜ
> 그래도 전 프로기사가 쓴 책 첫페이지에
> 자신의 생각을 피력한 프롤로그를 읽을 때면
> 자못 흥분된답니다.
>
> 마치 어느한사람 지나간 흔적없는
> 새하얗게 눈으로 뒤덮힌 산길에
> 첫발자국을 남기는 그 들뜬 소년의 맘처럼..^^
잘 모르면서 뭔가 알듯한 상황에서
제 마음대로 안되는 바둑이
힘들게 하네요.
무지의 상태에서 바둑 두었을 때가
그래도 좋았던 것 같아요.
예상하지 못했던 패의 결과 앞에서 아픔이라는 것을
몰랐으니까요.
아무나 바둑하는게 아니라는 생각도 드네요.
머리좋고 마음강한 사람이 할 수 있는게
바로 바둑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벙벙한 두뇌로
상처만 받는 바둑을 두고 있으니...
제 마음이 백결선생의 옷자락처럼 되었네요.
참 한심하죠.
감사드리며...
2003년 5월 26일 월요일
바둑톡톡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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