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계단에서... / 인애란 詩









 그리움 담은 밤편지를 들고



 아침 우체국 계단을 오릅니다



 날마다 사랑하는 일은



 날마다 죽는 일임을



 거듭 새롭게 배워가며



 밤마다 한 구절씩



 가슴 저미어 쓴 편지,



 나직이 습한 촛불 아래



 적신 언어들 다시 마르지 않게



 아침이슬 몇 방울



 떨어뜨려 당신께 보냅니다





 바람 부는 날엔 바람결에 실려



 비가 오는 날엔 빗물에 날려



 오늘 같이 조각구름



 한 점 없는 날에는



 정결한 우표 한 장에 담아



 당신께 보냅니다



 마침표 없는 사랑을 당신께 보냅니다.





편지... 

누군가에게 글을 쓰고 띄운다는건...

...

지금같은 디지털 시대에...

저는 아나로그 방식이 그리워지네요...

...

아득히 먼 옛날...

할머님 품이 그리워요...

...

항상 웃음이 가득한 나날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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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사랑하는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