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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듯 살아가기 - 추월산 보리암 상봉 | 문학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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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듯 살아가기 - 추월산 보리암 상봉
글쓴이 거제적당   조회 1223




담양호가 멋진 추월산으로 향합니다.

워낙 오래되어 보리암 상봉으로 오를 때 로프가 너무 많아 힘들었다는 기억만 남아 있습니다

그 기억을 건지러 추월산 보리암으로 향합니다

막바지의 은행 바라보고

화명대교를 바라보며 낙동강을 지나고

안개 잦은 진영 부근을 지나 비몽사몽 ...  

차창으로 봐서 그런지 그리 예쁘지 않은 메타세콰이어 지나고 


<창원 가로수길 메타세콰이어>

담양호 입구 지나 관광단지 부근에서 내려 산행을 준비합니다 

투명한 햇살에 빛나는 단풍이 환영인사를 하는 등산로 입구

안내도를 스윽 한번 살펴보고

부드럽게 시작되는 등산로를 따릅니다

겨울빛이 조금은 풍기는 스산한 길을 따라 

휑한 가지 사이로 바라보이는 보리암 뒷편 암봉을 바라보며

작은 동굴 지나고 보리암을 향합니다 

너덜과 계단이 교대로 나타나는 길을 지납니다

로프보다 오르기 쉬운 계단이 잔뜩 설치 되어 있어 

왠지 추억을 도둑 맞는 느낌이 듭니다

    

오르는 중간중간 담양호가 보이는 전망대가 몇개 있지만 

미세 먼지가 너무 많아 사진이 습기찬 것처럼 약간 흐릿합니다

계단위 예쁜 소나무 지나고 돌처마 지나고 

추월산 능선도 바라보며

담양호도 바라보고 

절벽에 붙어있는 보리암도 바라봅니다

왜란 순절 기념비 지나고 

보리암에 도착해 


엄청난 수량을 자랑하는 샘물 한잔 마십니다

주변이 온통 돌산이고, 고도도 많이 높은 데 수원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내역도 읽어 보고

세월이 상상 되지 않는 700년 된 느티나무도 보고 

삭도 아래 보조국사가 수도했다는 관음굴 가는 길도 보고

 

아랫편 전망대에서 놀고 있는 산우도 바라봅니다

  

돌아나오며 순절한 곳은 아닌 지 하는 생각이 드는 절벽 바라보고

또다시 계단과 작은 로프들이 있는 너덜 길을 오릅니다

  

  

아랫편 인공폭포 물줄기가 실처럼 보이고 

추월산 능선이 아련하게 보이는 풍경 지나면

  

 

곧 보리암 정상에 도착합니다

돌아 내려가며 어딘지 모르게 낮이 익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보리암 상봉의 바위능선을 바라보다 

건너편 소나무가 있는 작은 바위를 오르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여기올 때까지는 생각도 하지 못했는 데 저 풍광을 보자 갑자기 폭발합니다


오랫동안 변하지 않고 기다려준 바위가, 풍광이 고맙게 느껴지고

지난 세월의 아련함과 함께했던 산우에 대한 그리움이 해일처럼 밀려옵니다   


군 입대 동안 가지 못했던 작은 만화가게를 들렀을 때

카운터에 앉아 있던 변함없는 주인 아저씨의 모습을 바라보며 느꼈던 고마운 마음,

내 소중한 추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안도의 느낌 같은

그런 모든 것들이 뒤섞여 울컥해져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요즘은 산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데 

오늘은 피워 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한참동안 있다가 추스리고 내려갑니다

<잔혹동화의 노간주나무>

담양호 초입부분 

  

바위 아랫편으로 돌아 내려갑니다

아랫부분을 돌아 내려가며 바라본 모습

아마 이 곳으로 바위를 올랐던 것 같습니다만 ... 

 

작은 굴에서 쉬다가  

알모양으로 박혀 있는 바위를 바라보고 이상하다 생각 하는 와중에

측량장비 같은 것을 들고 오르는 사람이 있어 물어보니

지질연구원인 데 ... 자기네들도 잘 몰라 연구 중이라고 합니다.

다섯가닥 가지를 뻗은 나무 지나고

오늘 최고의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전망대가 너무 높이 있으면 너무 작게 보이고

너무 낮게 있으면 전체가 보이지 않는 데 이 곳은 딱 적당합니다 

뭔가 아련하고

뭔가 아쉬운

길을 지나  

등산로 입구의 단풍을 자세히 살펴 봅니다  

 


 

단풍숲 지나 호숫가 둘레길로 향합니다

느낌은 설악초인 데 다육식물 종류인 우단동자라고 합니다. 

외워도 외워도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토끼풀, 망초, 구절초와 인사나누고

담양호 둘레길로 들어섭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풍광은 더 부드럽지만 쨍한 맛은 덜합니다

역광으로 흐릿한 추월산 능선도 바라보고

물위에 내려 반짝이는 별도 바라보고

호젖한 가을의 정취도 즐겨봅니다  

연인과 산책하는 것도 아니라 특별한 것이 없어 되돌아 갑니다 ㅎㅎ 

  


다가올 모진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 / 무슨 생각을 할까요?


  

 

영객송 지나고

 

 

차창 노을 바라보며 아주 비싼 양주 한잔으로 울컥했던 마음을 달랩니다



꿈꾸듯 살아가기 ; 환상

 

눈을 뜨기 전에는 
기쁜 새벽이 
내 앞에서 
조용히 기다리면 좋겠다. 

조용히 눈을 뜨면 
부드러운 미소가 
내 옆에서 
가볍게 감싸주면 좋겠다. 

자리에서 일어나면 
아련한 사랑이 
내 뒤에서 
반짝이며 피어나면 좋겠다.

 
그 사랑으로 
하루를 물들여 좋은 일만 
가득 하면 좋겠다. 

그리하여 
매일을 꿈꾸는 듯 
살아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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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판돈이다 | 2018-11-27 오후 7:18  [동감 0]    
버스 안 비싼양주에서 또 빵 터집니다.
늦가을 인지 초겨울인지 빨간 단풍들....잘 보고 갑니다.
거제적당
11-29 오후 11:23
웃기라도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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