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가족들과 또는 친구들과 가끔 카드하시나요? 트럼프 카드를 보면 4가지 무늬카드에 숫자 그리고 인물이 그려 있는 J/Q/K가 있는 거 다들 아시죠? 이 무늬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지 인물들은 누구인지 아시나요?(이하 편의상 말이 짧습니다 이해부탁합니다)

트럼프카드가 지금과 비슷한 형태를 하게 된 게 14세기 후반이다. 당시 프랑스 왕 샤를 6세는 우울증이 심해 국정을 제대로 돌보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그 때 한 궁정화가가 마을을 떠도는 집시들이 카드를 가지고 노는 걸 보고 왕의 우울증 치료를 위해 놀이카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직접 그림을 그려 카드를 만들어 왕에게 바친다. 이 놀이카드가 왕은 물론이고 귀족들을 비롯한 사회 전반으로 퍼지면서 왕과 영주들은 카드에 들어가는 인물에 자신의 얼굴을 그려 넣고 싶어 했다. 그래서 화가들을 불러 King에 자신의 얼굴을 그려 넣었고 Queen에는 아내나 정부를 Jack에는 자신의 충직한 기사를 그려 넣었다. 게다가 샤를6세는 카드에 자신이 아끼는 신하들의 얼굴을 그려 넣기를 원했는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신하들이 카드에서 서로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이간질을 하고 싸우기 시작했다. 놀이카드 하나 때문에 궁정의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고 국정이 혼란스러워졌다. 그런 모습을 보던 영주들이 이래선 나라꼴이 안 되겠다 싶어서 카드에 들어갈 대표인물을 선정하자고 제안한다.

왕과 영주들이 모여 회의한 결과, King카드에는 역사적으로 위대한 왕들을 그려 넣기로 했는데 제일 높은 ‘스페이드킹’에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다윗을, 하트킹에는 서로마제국의 샤를마뉴, 다이아몬드킹에는 로마의 시이져, 클로버킹에는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로 결정했다.

Queen 카드에는 왕비와 정부 대신에 그 당시 사람들에게 추앙받던 여성들이 들어갔다. 스페이드퀸에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지혜의여신 아테네. 하트퀸에는 트로이전쟁의 불씨가 되는 헬레네, 다이아몬드퀸에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라헬, 클로버퀸에는 프랑스의 구국영웅 쟌다르크가 선정되었다.

마지막으로 Jack카드에는 실제 인물들만 넣었는데 덴마크의 영웅 오기에, 샤르마뉴 대제의 전사인 롤랑, 아서왕의 기사인 랜슬럿, 그리고 백년전쟁을 끝낸 프랑스의 샤를7세가 선정되었다.

카드의 무늬들은 유럽중세시대의 계급을 상징하는 데 검(劍)모양을 본딴 스페이드는 왕/기사/귀족을 보석모양의 다이아몬드는 상인계층을 하트는 성직자를 농민들이 사용하는 곤봉을 본 딴 클로버는 농민/평민계층을 상징한다. 조커에 나오는 어릿광대는 왕궁에서 일하던 가장 낮은 신분의 인물이다. 트럼프 카드의 부활에 광대의 공이 크다고 샤를6세가 카드에 그려 넣도록 지시했고 또 광대는 다양한 연기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특별한 힘이 필요하다고 해서 조커카드에는 여러 다양한 기능을 넣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