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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한 몸 버린 것을 |
| 글쓴이 그리워지면 조회 211 |
작성일 2023-11-28 오후 6:1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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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한 몸 버린 것을 』
희뿌연 달빛 아래 머리에 인 보리 서말
살 베는 눈보라 속 서낭당 길 굽이 돌아
아랫말 초시에게 치마 끈 풀었다네.
사람들아! 날 요부라 부르지 마오 시골 촌노(村老) 뭐가 좋아 이 몸 내맡겨 주었겠소
양단치마 흰 쌀밥이 그리도 욕심나면 밤 부엉이 우는 새벽 보따린들 못 싸겠소
배 곯는 자식 하며 피똥 싸는 병든 서방 저승 갈 날 다가오니 걸쭉한 보리죽 속이라도 채워줄까
비천한 몸 버린 것을 손가락질 하지 마오
썩은 밤나무 등걸에 싹 나기를 두 손 모아 비는 나를 곁눈으로도 보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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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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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8 오후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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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난해한 시입니다. 요부로 불리울수 없는 환경속에서 배곯는 자식과 병든 서방을 위해 죽
이라도 끓여 주겠다는 아낙네를 누가 손가락질 할수 있단 말인가요? 물론 다른일도 할수 없는
사정이였겠지요. 그리워님의 시는 아주 수준이 높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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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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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8 오후 8:11
[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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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쓰고 있는 단편에서 조금만 꺼내보았습니다.
서방은 끝 내 죽고 맙니다.
아이들은 (2남 1녀) 굶주림과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사회의 일원이 됩니다.
글 중에 서방이 숨이 끊어지기 직전
한 마디 말을 남기는데요
당신이 해준 보리죽 한 그릇이
저승길 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푸른농장
11-28 오후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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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랬군요? 이정도의 시를 쓰시는 분이라면 소설도 잘 쓰실듯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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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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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9 오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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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픽션인지 논픽션인지가 궁금합니다. 짠하네요
그리워지면
11-30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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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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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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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30 오전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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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은 민초들의 삶에 관한
글들이기 때문에 비슷한 내용의 글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 글은
제가 직접 취재하거나 조사 후 쓴 글이 아니기 때문에
논픽션이 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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