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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박정환 9단도 그렇고 오늘 신진서 9단도 그렇고 어렵게 싸우다 반집패...
사실 세계 정상급 기사들은 주로 한큐에서 서로 대국을 하는데 대만 기사들은 어디서 두는지도 모를 정도로 기력이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이 매우 강하고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여서 얼마든지 무명 기사들 기력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마추어도 마찬가지...
이런 현실을 외면한 채 너무 자만한 게 아닌가 싶어 안타깝습니다. 오늘 신진서 9단 대국에서 패착은 75로 백이 74로 들여다볼 때 프로기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행마법에 따라 잇지를 않고 변으로 두 칸 벌려둔 수였습니다. 하수같이 보여도 꽉잇는 것이 정수였다는 게 인공지능 분석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기회가 있었는데 백이 130으로 차단할 때 흑이 백 134 자리 정도로 지켜두었으면 흑이 더 유리했을 것 같았습니다.
오늘 대국은 시간도 넉넉했었는데 신진서 9단이 너무 쉽게 빨리 빨리 손이 나온 것 같아서 더 안타까웠습니다.
부디 이런 쓴약을 먹었으니 보약으로 삼아 단체전에서는 선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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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