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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立春)에 부쳐...
오늘이 입춘(立春)인지라 생각난다는 것이 또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 춘래, 불사춘(春來, 不似春)이네요. 봄은...어떤 사람이 죽고 [서울의 봄] 운운하던 당시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에 대한 심상은 [봄은 왔으나, 봄 같지 않다]라는 현재완료형으로 볼 것이냐, 혹은 [봄은 봄같이 오지 않는다 = 봄은 올 것이다, 분명 봄 같지 않게...]하는 미래형으로 볼 것이냐 하는 문제로 그 해답이 자못 불투명해 집니다.
작가의 의도가 무엇이든, 남 편은 어쩔망정, 내 편은 지금도 [봄은 봄같이 오지 않는다. 봄은 분명 봄 같지 않게 올 것이다.]하는 쪽이지요. 진정 해답이 불투명 하다면 문제가 잘못된 것일까요? 문제가 아닌 것일까요? 문제가 될 수 없는 것일까요?
봄, 봄날...거저 참 좋습니다. 그렇게 듣기만 하여도...
봄 소식의 꽃을 보고!
다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에 관한 심심풀이 뜻풀이를 두고 보자면…
1. 염세주의자 : 봄은 왔으나 (썰렁해서) 봄 같지가 않다. (현재완료형) – 정치판이 아님
2. 낙천주의자 : 봄은 (오고 있지만, 올 것이고만) 봄같이 오지 않는다. (미래진행형)
마치 얼마 전까지의 인사말 “진지 잡수셨습니까?”처럼, 이 또한
1. 식사는 어찌어찌 하시기는 하셨습니까? (상대방의 끼니를 걱정해 나왔다는)
2. 식사도 거르고 (죽기살기로) 바삐 일만 하시기에 (끼니는 해결하고서 일을 하시는지요?)
겨울이 오면, 봄은 멀지 않으리 If Winter comes, can Spring be far behind?(P.B.Shelley)
입춘에 모두가 크게 길하시길! 입춘대길(立春大吉)!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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