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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이 울렸다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제 모든것이 끝났다고 단념하고 있을때
나의 휴대폰에 그녀의 이름석자가 선명하게 찍혔다
얼마만이던가?
작년 망년회때 보았던 그녀인데...
거의 일년만에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다
퇴근하고 술한잔 하자고 그랬다
잊을만 하면 왔다가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가버린 그녀 때문에
몇날 몇일을 가슴앓이를 하였던가?
좋아한다는 말...
차마 할수 없었기에 그렇게 그녀 주위를 맴돌기를
몇년
나의 울타리안에서 벗어난 사랑이기에
불륜의 사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나 혼자만의 불륜인지도...
온통 텅 비어버린 내머리로
그녀와의 약속장소로 갔다
그렇게 해서 그녈 다시 만났고
우린 바다를 향해 가을 바다를
향해 차를 몰았다
초승달이던가
그날 밤은 바다도 잠들었고
수평선 너머 오징어배의 불빛만이
우리 두사람의 시야에 정겁게 다가 왔다
끝내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새벽녁까지 그렇게 같이 한 시간들
이제 그녀를 집으로 보내야 할 시간이 다가 왔지만
난 끝내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아니 하지 않았다
잘가라는 말한마디" 하고
기약없이 새벽밤하늘을 열어 제켰다
그날밤은 바람한점없는 그런 밤이었다
-by 후애-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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