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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닥불은 생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
| 글쓴이 碧影子 조회 409 |
작성일 2003-10-16 오후 2:2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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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靑山에 푸른 돌이 나왔읍니다. 사람들은 그 푸른 돌을 碧玉이라 했읍니다. 玉에는 붉은 색, 흰색등 몇 가지 색이 있었지만, 靑山 碧玉(청산벽옥)은 희다 못해 푸른빛을 발 하고 있는 옥 중의 옥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무가지보(無價之寶)라 했읍니다. 어느날 나이 많은 늙은이가 흰 수염을 휘날리며 이 세상에서 나타났던 벽옥중에 제일 큰 덩어리를 황제에게 바쳤읍니다. 황제의 딸이 성인식을 올리는 나이가 되었음을 축하하면서요. 황제는 크게 기뻐하며 장인을 불러 벽옥으로 공주가 좋아하는 비파를 만들게 했죠. 장인은 평생의 정성을 모으고 혼신의 힘을 다 하여 玉琵琶(옥비파)를 만들어 황제에게 바쳣읍니다. 碧琶(청산벽옥으로 만든 비파, 벽파)는 은은한 푸른 기운을 내 뿜으며 날씨가 추으면 따뜻한 기운을, 더우면 서늘한 기운을 주위에 가득차게 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마음껏 뽐내면서 만인의 사랑을 독차지 하였읍니다. 그렇지만 이 아름답고 신비로운 碧琶에게도 한가지의 흠이 있었읍니다. 너무나 가슴 아프게도 碧琶는 소리를 내지 못했든 것입니다.
황제도 아쉬워 하고 공주도 아까워 했읍니다. 그래도 碧琶는 그 아름다운 자태때문에 공주의 눈을 즐겁게 했고, 손끝에 매끄럽고 부드럽고 상쾌한 촉각을 만끽하게 했고, 마음에 충만함과 안정을 주고, 민인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게 하였으나, 꽃님픙 간지르는 부드러운 바람소리, 꽃닢이 열리는 소리, 새소리, 벌레소리등 세상의 온갖 소리를 다 들을수 있는 공주는 碧琶(푸른 옥 비파)소리만은 들을 수가 없엇읍니다. 공주가 열여섯이 되어 처음으로 여성의 상징을 하는날, 애지중지 하든 碧琶를 부드럽게 얼굴에 비비다가 그만 떨어 뜨렸읍니다. 옥으로 만든 이 비파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리를 내든 날이였지요. 碧琶는 이세상에 태어나서 개어지면서 단 한번의 소리를 낸 것이지요. 너무나 맑고, 투명하고, 애절한 소리를 내면서 碧琶는 깨어 졌읍니다......
그 후로 공주가 어찌 되었는지, 무슨일이 이어 졌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단지 황제는 칙령을 네렸죠. 청산벽옥으로 다시는 비파를 만들면 않된다고요....
지엄한 황제의 어명으로 이세상에 옥비파는 전해지지 않았읍니다. 청산벽옥의 질이 한국의 강원도 춘천옥 보다 더 좋고, 셰계제일이라고 하는데, 그 진위는 알수 없고, 아무리 청산에서 캐어낸 옥이라 할지라도 제일 존귀한 신분을 지닐수 있는것은 황제의 옥쇄(황제의 도장)이 고작이구요, 공주에게는 가락지, 비녀, 노리개등의 장신구라고 합니다. 서태후의 옥병풍은 청산벽옥으로 만든것이 아니고 붉은 줄이 세로로 난 황옥으로 만든 것, 실크로드를 따라 서쪽으로 서쪽으로 가다가 위그루족들이 사는 근처의 만년 설산 청산에서 아직까지도 벽옥이 나오는지 조차 모르는 지금, 청산 벽옥으로 만든 비파는 그 푸른 그림자도 볼수 없게 되었습니다.
바둑알을 옥으로 만든다는 말은 들었지만, 옥의 원산지는 아마도 청산이 아닐것이고, 푸른 그림자가 옥에서 뿜어 나오는지 아는바 없읍니다.
모닥불옆에서 연가가 피어 올라야 제격일 터인데, 푸른 옥소리만 하였군요.
아.... 스모그만 없다면 저 하늘은 참으로 말고 높고 푸르르겠건만....
하기야 아쉬운것이 하늘을 가리운 스모그 뿐이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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