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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보 놓아보세요 |
| 글쓴이 동감 조회 520 |
작성일 2003-10-15 오전 1:4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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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부터도 님과 동수입니다만,감히 말씀드리면,포석,행마,사활,끝내기의 네과목으로 나누어서 교재를 선정하신 후 그냥 외우세요...^^
만년4단님도 말씀하셨지만,그분은 5단이 장난이 아니라고 하시는데,미안하지만 그 분이 3단과 대국하면 아주 수월하실겁니다.그 얘기를 빼놓으신것 같은데,3단과 2단,2단과 1단,1단과 1급의 차이는 맞수인듯 싶은데도 어딘가 벽의 두께가 다릅니다.
2단에 있을 때 3단과 두어보면,확실히 좀 버거웠고,3단에 한 번 운좋게 올라간 후로 바로 내려올 각오를하고는 3단들과만 대국을 하다보니 좀 단련이 된 후로 요즘은 곧잘 3단에도 오래 머뭅니다만,그게 4단은 또 두꺼운 벽을 느낍니다.
그 벽을 허물 내공은 6급에서 5급으로 가기 위한 그 내공보다는 더 많은 양의 공부를 필요로한다 생각됩니다.
그럼, 어떻게하면 7단에 가느냐.....!
우선은 그 존경시런 7단 님들이 절대 천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먼저 말하고 싶습니다.이른바 강1급님들인데,그 강1급은 똥누고 밑닦을 수 있는 정도의 지능이면 누구나 가능한,천재성을 필요로하지않는 노력만으로도 정복할 수 있는 급수임을 강조하고자합니다.(이 부분의 글은 너무 막연히 7단분들을 어떤 타고난 소질의 소유자만의것으로 생각하시는분들이 너무 많으신것 같아서...)
바둑도 공부와 마찬가지로 총명함보다는 노력이 더 우선하나,그 노력보다 위에있는것이 좋아하는것(미치는것)입니다.
여기서 님이 좋아하고, 또 노력할 시간이 주어지고,실행할 의지가있다면 님도 7단이 가능합니다.
그럼,제가 한 번 그 방법을 얘기해 볼까합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프로도 잘 둬서 이기는게 아니라 잘 못둬서 집니다.또한 백짓장같은 프로세계에서는 돌의 기술이 아니라,작전의 승패입니다.(군사력은 같다고 보면 됩니다.)
그럼 작전의 능력이 대등하다면 여기에 고도의 심리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자가 바로 초일류 프로기사입니다.
그 초일류 기사들이 둔 한 판의 공식 대국에는 고심의 한 수 한 수의 200여 수가 들어있습니다.거기서 후회의 한 수,패착,완착,실착,정착,묘착등을 찾아내(대부분 해설되어있음) 음미해가며 그 한 판의 대국을 복기해내는겁니다.
모방은 중요한겁니다.언어도 모방하다 배운것이지요.초일류기사의 일류감각이 당신에게 배입니다.이제는 그 한 판의 대국을 책 없이 혼자 다 복기해 낼 수 있어야합니다.이렇게 복기해 낼 수 있는 대국의 수가 30국에 도달하되,그 30국을 모두 복기해 낼 수 있어야합니다. 이때까진 다른 서적(포석,끝내기,사활 등의 다른 서적)을 전혀 볼 필요가 없읍니다.스스로 30국을 완전히 외웠고,그 안의 실착,패착을 다 기억하고 음미했으면,이 때 비로소 다른 서적을 한번 주욱 읽어보십시오.아주 빨리 읽어질겁니다.아,물론 이때까진 대국하지마세요.주화입마됩니다.
자, 이제 기원에 가 보십시오.강 1급에게도 이길때가 있을겁니다.그런데 3급에게 질 때도 있을겁니다.걱정마십시오. 강 1급에게 한 판이라도 건진적이 있다면,님은 이미 강1급입니다.이제 강 1급의 세계에 들어가서 초보 강1급 신고식을 어느정도 치르고 나면 님의 아이디는 7단으로 바뀌어있을겁니다.
주) 어느 몽상가의 초보탈출기의 꿈이니,너무 글을 나무라지않았으면 좋겠고요,
이 글은 현재 급수와는 아무 관계없으니 10급분들도 같은 상황이고요,
실제로 30국을 완벽히 외우기는 굉장히 어려우니 함부로 도전하지 마시고요,
만일 제 글이 틀렸어도 30국을 외우는 사람은 이미 충분히 강1급에 갈 재목이며,이미 공부의 관성을 갖고있기 때문에 좀 더 책을 보게된 후에 결국 고수행세를 하게 될 겁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면 7단은 어느 특정 소질이있는분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노력한다면 당신도 될 수 있다는것을 알리기위함입다.
다만,저는 아직 못했답니다.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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