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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판이 왜이리 비싸노? |
| 글쓴이 신비자 조회 676 |
작성일 2003-10-06 오후 9:5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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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판을 사러 갔다
30년간을 한 바둑판으로 두엇는데
이제 수명이 다해서이다
큰마음먹고 상한선100만원 까지
마누라 허락을 받았다
그런데
돌소리 좋고 가벼운건
200만원을 훌쩍 넘는게 아닌가?
내가 너무 봉 으로 보엿나?
아니면 너무 부르조아하게 보엿나
권하는 바둑판은 모조리
100만원 이상이다
거기다가 알과통까지 왜이리도 비싼가
머뭇거리는동안
어떤고객은 한세트에 350만원짜리를
사가는게 아닌가
젠장~
30년을 벼려서 사러왓는데
그 가게를 나와서 다른곳으로갔다
1시간쯤 떨어진곳에 갔다
그가게주인은 서민적으로생겻다
뭔가가 될것만 같았다
주인은 신비자5치짜리를 권햇다
색깔좋고 가볍고 돌소리도 좋았다
통과돌도 좋은거라는데
모두 합쳐서
내가가진돈의 70%정도면 다 구입할수 있단다
비자는 아니지만 신비자도 비자사촌은 되겟지
난 만족해 하며 계산하려는데
아끼는 중고바둑판을 넌지시 권하는게 아닌가
뒷면에는 일본 프로기사의 친필싸인까지 있다나
군침이 돌았다
가격을 물으니까
150만원이면 넘기고싶단다
마누라 얼굴이 떠올랏다
인터넷바둑까지 모자라서 판까지~
새컴퓨터로 바꾼건 오로지 오로바둑때문이엇는데
머뭇거리는사이
다른손님이 자기에게 양보하면
집에있는 새바둑알을 공짜로 준다나
결국은 내 간으로는 그것도 못샀다
그러나
신비자5치에 공짜로얻은 굵은돌까지
모두합쳐
60만원에 구입하게되엇다
참고로
아가지스5치는
너무 무겁고 색깔도 칙칙해서
싸지만 구입대상에서 제외하엿다
앞으로 30년간 이판으로 두면
그땐 돋보기끼고도
바둑알이라도 볼수 있을지 모르겟다
내일은 동네기우들 모아놓고
새바둑판으로
삼겹살에 음주바둑이나 즐겨야겟다
자다가 내방에들어가보니
문을 여는순간
바둑판향기가
은은하게 울러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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