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 머 니 *


  

                         




이팔 청춘 꽃다운 낭자


검은 머리 쪽지 틀고


연지 곤지 분단장하고.


꽃가마에 향기 가득 시집 오든 날


  




양귀비에 비할손가


강남홍에 비할손가


동네 방네 소문 났다네







인간사 새옹지마라


서러움과 고통을 이기며 


가화만사성에 목숨을 걸어놓고 


달빛을 등불 삼고 


풀벌레 울음 벗을 삼아


흙에 사신 어머니







천년 만년이나 살것처럼


헐벗고 굶주림에 찌들다가


호의호식 팽개치고 초연한 모습 


홍안은 어디 가고  
 

피골상접 여윈 모습 


꽃상여 타시더라. 


~~~~~~~~~~~~~~~~~~~~~




돌이킬 수 없는 사랑하는 어머님의 모습들.


후회만이 앙금으로 가슴속에 남아 있습니다.








글향기 가득~한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