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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無)배팅 전용방 개설의 당위성 |
| 글쓴이 아라베스크 조회 213 |
작성일 2003-08-28 오전 8:4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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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6단이지만 나에게 선으로 두는 사람도 오로 6단이고 맞수는 7단이니 점수 관리에 신경을 쓰면 나도 오로 최고수인 7단이 될 수는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나는 6단이 된 이후 몇달동안 전혀 바둑을 두지 않았다.
배팅대국은 7단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어느날 바둑을 두니 갑자기 관전자가 20명이 넘게 들어오고 들어와서는 "대박이네" "떡수네" 하면서 떠들어대서 바둑에 신경을 제대로 슬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오로에 접속하지 않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나는 근본적으로 배팅제도의 도입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배팅에 관심은 없지만 인터넷의 다른 사이트에서도 그러한 것이 시류이고 또 배팅제도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는 만면에 찬성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팅대국에서 무분별하고 사기와 기만이 난무한다면 그것은 배팅제도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자제하고 정화하여서 해결해야 할 일이다.
문제는 배팅제도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또 배팅제도에 찬성한다 하더라도 자신의 바둑을 둘때는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할 수 없이 배팅대국에 참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로가 착각 또는 잘못된 전제를 하는 것이 있는 것 같다.
그것은 6,7단쯤의 고수(?)가 되면 프로기사들처럼 자신의 바둑을 수십명의 관전자가 보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뿌듯하게 여기리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본인들의 의사 한번 들어봄이 없이 어찌 그런 제도를 시행할 리 있을까 말이다.
프로들이야 역사에 기보를 남기고 팬들에게 훌륭한 서비스를 위해서 그렇게 해야겠지만 그냥 바둑 애호가들인 상당수의 6,7단 아마추어들은 그런 행위가 마치 시장에 팔려 나온 닭같은 생각이 들 수도 있는 것이다.
몇 년전 일 관계로 아게 된 일본 사람들의 초청에 의해 놀러간 적이 있는데 마침 모두가 바둑 애호가들이리 그들만의 리그를 하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충격 받은 것은 모두가 자신들의 기보를 꼭 기록한다는 것이다.
10급이 될까 말까 하는 사람도 그러했다.
기보에 자신의 바둑을 기록한다는 자체가 그들에게는 기쁨이었던 것이다.
바둑을 대하는 태도는 너무나 진지했다.
오로의 바둑 애호가도 마찬가지이다.
바둑을 진지하게 즐기려는 사람들이 무분별하고 전체적으로 적용되는 일방적인 룰에 의해 희생당해서는 안될 것이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자신만의 바둑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많다.
오로는 이런 사람을 보호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무배팅 전용방 개설을 촉구한다.
이 길만이 배팅에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길이다.
또한 세월이 흐를수록 어느 방에 사람들이 많이 접속하는 가를 보면 오로의 장래 방향설정도 되리라고 본다.
명색이 한국기원에서 출자한 자회사라는 것을 표방한다면 이 정도의 성의는 표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결코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 요구 사항이다.
지금은 유료회원 가입을 당연히 보류하고 있지만 이런 전용방이 생긴다면 당장 유료회원에 가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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