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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식적인 설문조사가 되지 않도록.... |
| 글쓴이 금선탈각 조회 1389 |
작성일 2003-11-01 오전 2: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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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문조사에서 삼성화재배 결승상대가 누가 될까하는 것을 보았는데요, 좀 엉터리라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네요.
4개의 선택사항중 박영훈 4단이 낀 두 경우는 각각 37%,51%이고 ,기타 두경우가 각각 5%,6% 인 것을 보았습니다. 역시 국내선수가 선전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반영된게 아닌가합니다.
박4단이 얼마나 대댠해서인지, 또는 팔이 안으로 굽어서인지는 중요하지 않겠죠. 설문의 결과가 현실적으로 잘 반영된 예측 가능한 것일 수도 있고, 현실적이지 못하고 오로지 조사참여자들의 바램만이 담긴 그런 뜻밖의 결과로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이것도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제가 짚고 넘어 가고 싶은 부분은 설문의 문제 자체의 문제성을 들고 싶네요. 4명의 기사 중 두 사람이 결승에서 만날 경우의 수는 4 Combination 2 = 6 가지이죠. 그렇다면 당연히 설문의 선택 사항은 4가지가 아닌 6가지가 되어야 마땅한거죠. 박4단(또는 나머지 기사)에 대한 조사대상자의 기대도를 묻는 설문일 수도 있고, 박4단(또는 나머지 기사)의 결승 진출 가능 예측을 해보는 설문일 수도 있겠지만 이것을 감안해보더라도 분명 두가지 경우의 수가 빠진건 확실하죠. 박영훈과 시에허, 조치훈과 후야오위가 결승에서 만나지 말라는 법은 없죠. 갯수가 많아서 두 개를 뺀건지, 몰라서나 귀찮아서 뺀건지, 조사자가 두 가지 경우는 가치가 없다고 보고 뺀 건 지는 몰라도 이런 식의 설문 조사방식은 아주 위험하다고 볼 수 있죠. 빠뜨린 문항이 별 중요성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치명적인 오류를 발생시킨다는 것이죠.
예로 오로는 어떠냐는 질문에
1.매우좋다 30%
2.보통좋다 40%
3.좀 나쁘다 30%
의 결과가 있다고 할 때, 과연 조사 대상자의 70%가 오로를 좋게 평가한다고 볼 수 있을 까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알겠지만 설문에서 최소 두 개의 문항은 빠져있다고 봅니다. 4.매우 나쁘다 5.기타(노코멘트:오로에 대해 잘 몰라서 평가를 못내릴 수도...)) 4.5.의 내용이 1.2.3의 내용속에 적절히 반영(4.매우나쁘다는 3.좀나쁘다에 포함 등)되어 있을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는 거죠. 오로에 대한 평가는 70%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거죠.
이런 걸 봐도 알겠지만 항상 설문의 대상을 평가하고자 할때는 경우의 수를 면밀히 따져서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혹시나 이 결과로 인해 나중에 일어 날 수도 있는 잘못된 문제로의 영향을 없앨 수가 있을 겁니다.
예)노 대통령의 재신임 조사 설문 예: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도가 20%에도 못미쳤다죠. 아마 이 낮은 지지도의 배경에는 상당수 국민의 무관심이 작용했을 거라고 봅니다.
재신임 1.찬성과 2.반대의 국민 투표를 해서 재신임70% 반대30%를 얻었다고 합시다.어디에 선(50%에 선?)을 그어야 할 지 모르 겠지만 대충 반대보다 찬성이 많으니 재신임 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여기에조차 - 노대통령이 물러나 다른사람이 대통령이 된들 우리나라같은 정치판에서 탄생한 대통령은 거기서 거기다라고 보고 - 재신임투표자체에 대해서 무관심한 국민들이 있다고 칩시다. 기타의 이유로 정치에 무관심해서 이 재신임 투표가 겨우 50%를 넘겼다면 어떡하나요? 이걸 재신임 받았다고 해야 할까요? 투표자 100%에 대한 70%로 재신임 받아야 하는 건지 유권자 50%에 대한 70%(70 * 1/2=35%)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할까요? (어떻게 보면 투표무관심자나 비참여자는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나 재신임 반대자로도 볼 수 있기 대문입니다.)
좀 황당한 예였지만 설문의 대상이될 경우에는 정확한 문항으로 바른 조사가 되도록해야 할 것이고, 설문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오히려 설문조사를 행하는 것이 함정에 빠질 수 있는 것이죠.
예)대통령 선거, 국회의원선거 등의 국민이 참여하는 투표에
무관심 내지 기타의 사유로 투표하지 않거나 못하는 사람의
이유를 묻기 위해 10가지의 선택사항으로 국민에게 직접 묻는 것이 옳다고 보고 국민투표를 했다고 칩시다(헌법은 아마 불가능하다고...). 통상적으로 60%가 투표조사에 참여했다고하면, 이는 제대로 된 조사 일까요? 대체적으로 맞을(옳을) 것이라고 보고 그 다음 부터 국민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늘이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기만하면 될까요?아니죠. 이것도 잘못된 조사죠. 애초에 무관심자를 대상으로한 투표조사였는데, 결국 결과적으로 관심자 60%에 대한 조사가 되고 말았죠. 여전히 나머지 40% 무관심자의 조사는 얻지 못한 것이라고 볼 수 있죠. 물론 관심자와 무관심자가 지속 또는 순환의 관계에 있을 지라도 결과적으로 보면 관심이 있는 60%에 대한 조사만을 얻었고 이것을 가지고 무관심자에 대한 조사라고 한다면 어불성설이죠.
위의 예가 적절치 못했을 수도 있지만, 이번 삼성화재배 결승 상대자가 누가 될까하는 식의, 명확한 경우의 수로써 예측가능한 즉 설문 대상가능 경우라면 가능한한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빠지거나 하는 경우 없이 정확한 조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상 주저리주절을 읽어 주셔서 감사....
ps)조치훈과 후야오위는 몰라도 박영훈과 시에허의 결승진출에 대한 것도 아마 수십%를 얻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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