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돌이:  책에서는 안좋은수 같은거 안나왔고 그냥 주위사람들 말로 들었는데 지금 확실히 알려고요 이게 왜 안좋은수? 이렇게 들여다보는거 흑9  

그리고 어떨때는 이렇게 들여다보는게 좋을때도 있나요?

一陣淸風™:  

보통 들여다보는 수는 상대가 이어서 튼튼해지기도 하지만, 나가서 끊더라도 다른 여러가지 활용을 당하는 맛이 있고 해서 보통 악수라고 하는 경우가 많지요.  청죽님의 설명으로 그건 이해하셨으리라 생각하고, 이젠 들여다 보는 수가 호수가 될 경우를 실전예를 들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1954년 5월 23일-24일에 치루어진 10번기 제 7국으로, 흑은 坂田榮男(사까다 에이오) 9단이고 백은 吳淸源(우칭위엔) 9단입니다.

백 44의 수에 가로 막는 것은 백이 45로 뚫고나가 흑 17의 한점이 끊겨서 백의 실리가 돋보이고, 우측 흑 세력이 좁아지죠.  그래서 흑 45로 막는 수가 보통인데, 백 46이 백 44의 수를 아주 좋은 수로 만드는 수. 

이제 흑 47을 안두면 가로 백이 뚫고 나와 흑 43이 잡히니 흑 47은 절대라고 할 수 있지요.

이때 백이 48로 늘어놓으니, 좌상 백 세력과 연계해서 백의 좌변이 무척 깊은 골을 이루게 됩니다.

보통은 악수라고 불리지만 배석에 따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좋은 수가 될 수도 있지요.

예를 들어, 빈삼각은 안좋은 모양이지만 묘수일 경우도 많듯이, 역시 바둑에서 무조건 악수인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주변 상황마다 다른데, 그것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무척 어려운 것 같네요.  그것이 또 바둑의 매력이 아닐까요? 

좋은 예인지는 모르겠지만, 생각이 나서 기보하나 올려드립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그럼 오로에서 즐거운 수담 나누세요.  꾸벅~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