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도 조기교육 시작 한다
바둑도 조기교육 시작 한다
5~7세 유아 바둑교육에 대한 관심 높아져
[화제]  2009-10-08 오후 04:35   [프린트]


두뇌계발과 인성향상 동시 효과

최근, 유아 바둑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어린이 바둑교육은 프로를 목표로 하는 일부 영재들을 제외하고, 주로 8세 이상 취학아동들을 대상으로 해왔다. 초등학교 방과 후 특기적성 수업이 어린이 바둑교육의 주 무대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연령대를 낮춰 미취학기인 5~7세 유아들을 대상으로 조기바둑교육을 하려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바둑계에선 바둑의 저변확대를 위해 유아 바둑교육을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실제 일부 유치원들은 이런 변화에 맞춰 바둑교육을 커리큘럼에 포함시키고 있다.

에듀테인먼트

5~7세 유아기는 두뇌성장이 가장 활발한 시기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 어떤 교육을 하는지에 따라서 성장기 이후 지능향상의 정도가 달라진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유아들은 상대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진다. 때문에 단순한 주입식 교육만으로는 좋은 성과를 내기 힘들다. 따라서 유아들에게는 놀이와 교육이 결합된, 즉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형태의 교육이 효과적이란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 바둑이 새로운 유아 교육의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은 이러한 에듀테인먼트의 특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바둑의 두뇌계발효과 과학적 입증 잇달아

바둑이 집중력을 높여주고 지능을 향상시켜준다는 말이 단순한 가설을 넘어 과학적으로 입증되는 사례도 잇달아 전해지고 있다.
지난 2월 발표된 경희대학교 김바로미씨의 박사학위 논문 ‘바둑교육프로그램이 아동의 지능, 과제집중지속능력, 문제해결력 및 만족지연능력에 미치는 효과’는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바둑교육을 받은 아동들의 IQ와 집중력, 문제해결 능력이 바둑교육을 받지 않은 아동들과 비교해 월등히 상승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또 지난 2007년에는 대한바둑협회의 주관 아래 경기도바둑협회와 바둑특성화학교로 유명한 경기도 흥진초등학교가 공동으로 바둑교육이 어린이 지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바 있다.

당시 바둑을 배우지 않은 초등학생과 바둑을 배운 초등학생, 그리고 바둑을 오랜 시간 배운 초등학생의 지능발달 상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 바둑교육이 수리력, 공간 지각력 등을 포함한 전체 지능에서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백우평씨의 명지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순장바둑 모형이 아동의 바둑학습에 미치는 영향’(2007)에서 우리 고유의 순장바둑이 지닌 교육적 효과가 입증되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바둑이 가진 두뇌계발효과가 소개되고 있다.
실제 바둑교육을 통해 집중력 향상 등 많은 효과를 봤다는 사례들도 많다.

올 1월 세계화인바둑대회 저단부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동현(10·흥진초 4)군은 “예전엔 돌아다니는 것만 좋아해 자리에 앉아 있질 못했다”며 “바둑에 재미가 붙고 나서는 공부도 한번에 1시간 넘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군은 최근 학업성적도 눈에 띄게 올랐다고 덧붙였다.
복기(한번 두고 난 바둑을 기억을 되살려 처음부터 다시 놓는 것)를 통해 암기력이 향상됐다는 경우도 있다. 같은 대회 고급부에서 우승한 김민식(10·흥진초 4)군은 “예전엔 20수도 못 외웠는데 요즘은 복기는 100수까지 거뜬하다”고 말했다.



인성발달과 경제성도 매력

바둑이 유아의 바른 자세와 인성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컴퓨터 세대인 요즘 아이들은 타인과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는 것에 서툰 경우가 많다. 바둑은 상대와 마주보면서 대국을 함으로서 자연스럽게 상대에 대한 배려와 예의범절을 익힐 수 있다.

앞서 소개한 경기도바둑협회와 흥진초등학교의 공동연구에서도 바둑교육은 두뇌계발 효과뿐 아니라 신중함, 자기 존중감 등의 인성 영역에서도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흥진초등학교 바둑 영재반 박문흥(50) 교사는 “바둑교육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들로 하여금 사회성 및 자기 절제를 배우게 한다는 것”이라며 “뜻대로 안되면 책상을 쾅쾅 두드리며 감정조절을 못하던 아이가 바둑을 배운 지 5개월 만에 성격을 고쳤다”고 말했다. 김동현 군은 “친구들과 싸우고 나서도 내 잘못이라고 생각되면 바로 사과 한다”며 “바둑을 두면서 승패를 인정하는 법을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성과 편리함 또한 주목받는 요인이다. 바둑은 바둑판과 알만 있으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큰 비용이 필요 없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경제성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전문교사 양성과 교재 발간


바둑교육이 각광받으면서 전문교사를 양성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바둑이 대한체육회 정 가맹으로 정식스포츠로 인정되면서 바둑교육의 체계적인 운영구조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바둑협회에선 지난 2007년 여러 단체에서 발행되던 자격증을 통합해 ‘바둑지도자 자격증’을 만들었다. 올해까지 944명의 교사들이 심사에 합격하고 자격증을 발급 받았다.
이에 맞춰 바둑관련 매체를 중심으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교재의 발간도 잇따르고 있다.

체계적 운영 시스템 필요

바둑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2008년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70% 이상의 학부모들이 바둑이 자녀교육에 유익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자녀에게 바둑교육을 시킬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유아 바둑교육이라는 새로운 시장형성의 가능성이 보이는 가운데, 적절한 강사진과 교재의 공급,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이 향후 성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수탉 |  2009-12-09 오후 6:46:00  [동감0]    
와 고사리같은 손으로 바둑을 두고 있네요 게다가 질서 정연하게 앉아서. 흐믓흐믓.. 세살버릇이 여든 간다고 했지요 더많은 어린이들이 바둑을 통해 건전한 자세, 신중함과 절제를 배우게 되기를.
미월령 |  2009-10-12 오전 8:51:00  [동감0]    
빈수레가 요란하다더니... 산정상에도 못오른이가 나무가 많다 적다 떠드는 행태라니 ㅊㅊㅊ.
서민생활 |  2009-10-08 오후 10:15:00  [동감0]    
한국 아동교육을 위해서 지극히 필요하고, 당연한 방향이다.
한국기원은 푸로 입단의 수를 늘여서 보급기사들을 더 많이 확보해야만 한다.
푸로시합은 미국 프로골퍼 같이 시합전문기사수를 제한하고, 그시합전문기사를 매년 하위성적은 교체하면 된다.
luciole 우선 단위제도를 없애야 겠지요.씰데엄는 현 단위제도....랭킹으로도 충분한걸 그저 그 허접한 전통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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