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국으로 가자' 신진서, 칠흑 같던 절망 딛고 2국 승리
'최종국으로 가자' 신진서, 칠흑 같던 절망 딛고 2국 승리
[난가배] 오로IN  2025-10-14 오후 08:47   [프린트]
▲ [결승2국] 韓신진서(승)-中당이페이.


처절했다.
신진서 9단이 반격에 성공했다.

14일 중국 취저우 국제바둑문화교류센터에서 펼친 제3회 난가배 세계바둑오픈 결승3번기 제2국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의 당이페이 9단에게 291수 만에 흑으로 2집반승하면서 시리즈 1-1이 됐다.

중국랭킹 5위 당이페이 9단은 1위 왕싱하오 9단이나 2위 딩하오 9단 만큼이나 까다로워 보인다. 당이페이가 느슨하게 두어서 신진서가 순조롭게 초반을 풀어가고 있었는데, 당이페이가 어느 틈에 따라왔다. 당이페이는 AI처럼 침착한 운영을 보여주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역으로, 신진서는 크게 잘못 둔 것도 없는데도 자꾸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로 몰렸다. 그리하여 중반은 신진서가 약간 불리한 채로 진행됐다.

기회는 좌변에서 찾아왔다. 중앙이 봉쇄되는 게 너무 아플 걸로 판단한 당이페이가 자신의 상변 대마의 목숨 처분을 신진서에게 맡긴 채 좌변에서 중앙으로 솟아올랐는데 이게 너무 위험했다. 신진서는 중앙에서 백 다섯 점을 손에 넣으면서 유리한 국면으로 향하는 듯했다. 그런데 갑자기 신진서가 판단 착오를 일으켰다. 중앙이 크다고 보고 중앙 쪽을 억지로 틀어막았는데, 그 탓에 좌변에서 실리 손실을 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 좋았던 기회를 놓쳤고, 주도권은 다시 당이페이에게로 넘어갔다. 송태곤 해설위원은 “뭐에 홀렸다고 볼 수밖에 없다. 신진서 선수가 중반에 이렇게 큰 실수를 하고, 이렇게 형세판단의 미스를 범한 적이 있었나? 의아하다”고 했다.

▲ 신진서는“초반에는 정말 잘 돼서 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뒤에 당이페이 선수가 잘 버텼다. 마지막에는 이겼다고 생각해서 경솔하게 두었다. 이후 바둑이 어려워서 침착하게 두려고 했다”고 내용을 되돌아 봤다. 15일 치를 3국에 대해선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다. 그런 면에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 마지막 판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 당이페이.

신진서는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하변에서 팻감을 키워 상변 패를 진행했다. 그 패뿐 아니라 좌변에도, 좌하에도 패가 날 가능성이 있어서 국면이 정말 복잡했다. 정말 대책이 없어 보였다가 뭔가 흔들어볼 만해진 듯했다. 신진서는 패에 희망을 걸었다. 패가 진행되면서, 승부를 예측하는 인공지능의 막대그래프의 검은 부분이 점점 길어졌다. 신진서는 끝까지 집중했다. 결국 승리했다.

상대전적에선 10승6패로 더욱 앞서게 됐다. 최종국 3국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한다. 신진서가 최종국에서 우승한다면 메이저 세계대회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조훈현 9단(9회)과의 메이저 세계대회 통산 우승 타이틀 동률을 넘어 단독 3위로 올라서는 기록이다. 현재 1위는 이창호 9단(17회), 2위는 이세돌 9단(은퇴, 14회)이 보유 중이다.



제3회 난가배 세계바둑오픈의 우승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42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1400만원)이다. 중국 바둑규정을 적용해 덤은 7집반이며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2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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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뽈 |  2025-10-15 오후 1:22:00  [동감0]    
진줄알고 안봤는데 이겼다
이건 진짜 기적이다. 오~
비익조 |  2025-10-15 오전 9:57:00  [동감2]    
신진서9단의 어제 형세판단 미스는 약간의 안일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의 대마를 추궁하여 최대의 이익을 취하는 수순을 취하지 않고 이겼다는 생각으로 그만 안일한 수가 나온 것이다. 그러나, 심기일전하여 암흑같던 형세에서 한줄기 빛을 발견한 그 정신력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오늘은 심기일전하여 끝까지 경각심을 가지고 상대를 지배하는 바둑을 보여주기 바란다. 신진서 9단의 우승을 기
스나이퍼II |  2025-10-15 오전 7:59:00  [동감1]    
AI가 없다면 해설자들이 중후반 한두집 차이의 형세를 AI처럼 정확히 판단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AI가 아닌 대국자(인간) 입장에서 형세 판단을 해주는 해설이 좀더 와 닿지 않을까?
천우 |  2025-10-15 오전 7:19:00  [동감0]    
신공지능도 형세판단에 미스가 있고 수순에 착각을 할 수 있구나 싶어 오히려 인간적으로 보였다.
당이페이 끈끈한 기사지만 2국에서 심한 스트레스 받은 탓에 최종 3국에선 중반도 못가서 무너질 듯.
희망사항이 아니라 예측이다. 한국은 신진서 보유국이다.
실리엔세력 |  2025-10-15 오전 7:24:00  [동감3]    
제2국은 신9단이 초반에 잘 풀려서 쉽게 이기나했는데 좀 두다보니 어느새 역전되고 업치락뒤치락..
당이페이는 정말 끈질기고 매 수마다 꼼꼼하게 형세판단하며 불리하다싶으면 미생 대마도 방치한채로 자기 집을 키우려고 초강수로 일관하는 스타일이네요. 신진서9단도 막판 제3국은 매 수마다 신중하게 최선의 수를 찾아가며 끝까지 집중해서 꼭 승리하길 바랍니다. 화이팅 !!!!!
gjchoi |  2025-10-15 오전 4:22:00  [동감0]    
세계 정상기사 실력은 아주 얇은 종이 한잔 차이. 조금만 빈틈 생기면, 바로 역전~~
stepanos |  2025-10-15 오전 1:24:00  [동감0]    
불계승인가요 2잡반 승인가요? 명확히 해 주세요.
예류자 2집 반 승이 맞는 듯 합니다. 왜냐하면 기보를 보면 공배까지 모두 메우고 종국됐거든요.  
922alpha 한국기원의 예산배정 항목에 이 분야에 대한 배려가 부실한 것 같습니다. 대국결과 조차 명확히 전달받지 몬하는 실정.. 신사범을 수행한 분들도 고국의 팬들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분들인 것 같은데? 하여간 분명한 건. 한국기원 측이 기자 또는 기고자..들에 대하여 응당 취해줘야 할 뭔가가 부족한 건 확실.. 아니면 기자 또는 기고자들이 아예 한국기원을 존중하는 정서가 없거나..  
eflight |  2025-10-15 오전 1:19:00  [동감2]    
잘했다. 쵝오!
최종국에선 혹시 초중반에 앞서 나가도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집중 우승해주길.
워낙 끈끈한 기사라 조심해야 한다.
물론 좀 뒤쳐진다면 잘 뒤집어 줘야 겠지만... ㅎㅎ
어쨌거나 화이팅 신진서!
우승을 기원합니다!
아침에떡국 |  2025-10-14 오후 10:53:00  [동감2]    
컨디션이 안 좋아도 우승할 수 있는 힘을 보여주자. 신국수 수고 많았습니다.
ajabyu |  2025-10-14 오후 9:12:00  [동감1]    
신진서 장하다.
신진서 화이팅~~!!!
예류자 |  2025-10-15 오전 1:43:00  [동감2]    
역시 신진서!
장하다 신진서!
파이팅 신진서!
gjung |  2025-10-14 오후 9:08:00  [동감1]    
왓~ 우승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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