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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수 대바협 신임회장 “바둑인이 주인되는 협회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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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바둑협회 제9대 회장으로 당선된 정봉수(54) 신임 회장은 바둑계가 어려운 시기에 회장직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바둑인의 염원을 마음에 새기고, 바둑이 대한민국의 생활스포츠로서 위안이 되고 행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보궐선거로 당선된 정봉수 회장은 2025년 1월 정기총회까지 잔여임기 동안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전국체전 배점 상향,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정식 종목 채택, 디비전사업 승강제 도입 등을 중점과제로 삼았다. 또한 시군구바둑협회의 활성화와 KBF 선수들의 환경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봉수 회장은 아마추어 바둑계에 공헌해 온 인사로, 제8, 9대 경기도바둑협회장을 역임했다. 플라스틱패널 유통 사업으로 성공한 아크릴자재 전문기업 (주)아덱스의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회장은 바둑을 통해 사업에 필요한 통찰력을 얻었다고 말한다. - 어렵고 혼란한 시기에 대한바둑협회장이 되셨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무엇보다 협회가 큰 혼란 시기를 거치고 보궐로 당선된 회장으로서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겠습니다. 또, 협회가 바둑인들로부터 존중받지 못하는 부분들을 빨리 파악해서 바둑인들의 사랑과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대한바둑협회의 중점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회장으로서 꼭 이루고 싶은 것은 전국체전 배점을 상향시키는 것입니다. 또한,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 바둑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것과 디비전사업의 승강제까지 이 세 가지는 제 임기 동안 꼭 성취해보고 싶은 과업입니다. 그리고 17개 시도와 우리 시군바둑협회의 활성화에 대한바둑협회의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바둑 보급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유소년 바둑도 지원을 늘리고자 합니다.” - 바둑 보급에 대해서는 어떤 구상을 하고 계신지요? “제가 경기도협회장을 하면서 시군구 협회장들을 만나 느낀 것은 시군구바둑협회가 활성화되어야 하고 없는 곳은 새로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17개 시도에 협회가 다 존재하지만 바둑보급의 토양이라고 할 시군구바둑협회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 곳에 협회가 생기는 것이 곧 바둑보급이고 이런 시군구 협회들의 활성화가 바둑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중앙에서 행정적인 지원을 빠르게 해나가겠습니다.” ![]() ▲ 정봉수 대한바둑협회 회장의 첫 행보는 전국체육대회였다. 14일 신안에서 시작된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바둑종목 개막식에서 정봉수 회장은 대회사를 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 KBF리그(구 내셔널바둑리그)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아마추어 바둑리그 KBF는 아픈 손가락입니다. 중앙에서도 선수들에게 보다 좋은 환경 속에서 바둑을 둘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 노력을 뒷받침하겠습니다. KBF 선수들에게도 하고 싶은 얘기가 있습니다. KBF 선수들이 바둑리그를 통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선수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도에 애정을 갖고 그 시도의 대표선수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활동해 주길 바랍니다.” - 경기도바둑협회장을 역임하셨는데, 인상 깊었던 일로는 어떤 것들이 있었습니까? “가장 뜻 깊었던 일은 경기도바둑협회에서 바둑이 생활체전 정식 종목으로 들어간 것이었습니다. 이에 경기도의 각 시군 협회들이 행정적인 지원을 많이 받게 되었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최초로 동호인리그전을 개최한 것도 큰 보람이었습니다. ” - 바둑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으셨는지요? “초등학생 때 아버지께서 서울에서 기원을 하셨습니다. 그때 어깨 너머로 바둑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작은아버지께서도 바둑판 사업을 하셔서 어떻게 보면 저도 바둑인 가족인 셈입니다(웃음). 최근 바둑TV에 출연해서 한종진 프로기사회장님에게 한 수 배울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에 대비해 인공지능으로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때 바둑이 조금 늘어서 현재 인터넷 4단 정도 둡니다.” - 얼마 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금1·은1·동1의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굉장히 기쁩니다. 더 좋은 성적에 대한 아쉬움도 있겠지만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의 꿈과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라고 봅니다. 우리 선수단에게 참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바둑의 매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정말 많습니다. 저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저는 사업을 하면서 꿰뚫어보는 힘, 즉 통찰력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바둑이 이런 점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고 있는 어떤 비즈니스가 향후 5년~10년 후에 어떤 경쟁력을 갖출 것인가를 볼 수 있게 하고, 한 수 한 수에 내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내다 보는 통찰력입니다. 바둑을 두면서 통찰력을 굉장히 얻었던 것 같습니다.” - 좋아하는 프로기사가 있으십니까? “어릴 때부터 서봉수 사범님을 좋아했습니다. 예전엔 일본 유학을 다녀오신 분들이 많았는데, 서봉수 사범님은 한국에서 공부한 순수 독학파로서 끈기 있게 정상까지 오른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누구든지 노력하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본보기를 보여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 개인사업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오. “20여 년간 아크릴 사업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야외 운동기구, 반도체 소재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 - 최근 대한바둑협회가 바람 잘 날 없었다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신임 회장으로서 어떤 개선책을 준비하고 계십니까? “협회는 행정의 투명성과 예산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이 선행 되면 신뢰를 얻게 되고 이런 신뢰의 바탕 속에 예산이 실질적으로 쓰일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예전엔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원래 정부 예산은 사업 취지와 목적에 맞게 쓰여야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제 임기 중에는 그와 관련된 논란이 없도록 투명하게 하겠습니다.” - 대한바둑협회는 아직 재정자립도가 높지 않은데 이를 위한 방안이나 구상이 있으십니까? “그동안은 협회장의 기부 형식에 많이 의존해 왔습니다. 지금은 어떤 종목이든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아주 중요한 문제로, 아이디어를 내야할 것입니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들은 차후 이렇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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