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 문경새재배에서 생애 첫 우승컵 들어올려
박민규, 문경새재배에서 생애 첫 우승컵 들어올려
[문경새재배] 조범근(문경)  2022-11-07 오전 06:24   [프린트]
▲ 제15회 문경새재배 전국바둑대회 오픈최강부 우승을 차지한 박민규 8단. 그동안 높은 랭킹에 비해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다. 우승 직후 박민규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곧 열리는 KB바둑리그에서 뽑아주시면 열심히 잘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랭킹 14위 박민규 8단이 입단 11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제15회 문경새재배 전국바둑대회 오픈최강부에서 127 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11월 6일 경북 문경시 문경온누리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문경새재배 전국바둑대회 오픈최강부 결승에서 박민규는 안국현 9단을 꺾고 문경새재배 정상을 정복했다.

올해 문경새재배 오픈최강부에는 프로기사가 역대 최대인 85명이 참가했다. 지난 14회 대회에는 프로기사 54명이 참가했고 이때가 종전 최다였는데 이번에 최다 인원 기록을 경신했다. 총 프로 85명, 아마추어 42명이 레이스에 뛰어들어 이틀간 127강전 강행군을 펼쳤다. 첫날 최대 4경기를 벌였고, 둘째 날도 결승에 진출한 선수들은 4판을 치렀다. 프로기사들은 랭킹 등의 제한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출전했다.

막강한 실력의 상위랭커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죽음의 대진'이 펼쳐졌고 이변도 속출했다. 강자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가운데 참가자 중 두 번째로 랭킹이 높은 박민규가 입단 후 첫 우승했다.

박민규는 “첫 우승이어서 정말 기쁘다. 이번에 놀러 온다는 마음으로 참가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잘 두는 선수들이 너무 많이 와서 기대를 진짜 안 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모든 대국이 어려웠고 속기이다 보니 불리해도 빨리빨리 두다가 후반에 역전한 바둑이 많다.”면서 “(결승전은) 초반에 만만치 않다가 하변에서 잘 처리가 되면서 편하게 바둑을 이끌 수 있었다.”고 내용을 되돌아봤다.

문경새재배에 대해선 “이런 좋은 대회에서 우승해서 영광이다. 문경의 음식이 맛있어서 좋았고 어제 고기를 먹었는데 서울보다 맛있더라(웃음). 제가 오픈대회를 아주 좋아하는데 그동안 랭킹 제한 때문에 많이 참가하지 못했다. 앞으로도 이런 대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오픈최강부 결승. 박민규(오른쪽, 승) vs 안국현. 양상국 심판위원장(가운데)이 관전하고 있다.

▲ 대회 첫날에 이어 둘째날도 대회장을 방문한 신현국 문경시장(가운데)이 오픈최강부 우승자 박민규(왼쪽)와 준우승자 안국현과 기념촬영을 했다. 신현국 시장은 “내년 대회는 아마 4월경에 개최할 것 같다. 올해 대회예산이 8천만원이었는데 내년은 2억으로 증액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 오픈최강부 4강전에서 박민규(왼쪽)가 강지훈 4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 박민규는 지난 KB바둑리그에서 Kixx의 2지명 선수로 활약한 바 있다.

▲ 준우승한 안국현은 “1박 2일 동안 8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 만만치 않았다.”고 전했다.

▲ 대회 둘째날인 6일 대회장 전경.

한편 아마최강부에서는 아마랭킹18위 엄동건 선수가 25위 김용완 선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니어와 여자 선수들이 출전하는 시니어·여성 최강부에서는 하성봉이 윤라은(연구생)을 제치고 우승했다. 올해부터 시니어 출전자격을 얻은 하성봉은 지난 9월 노사초배에서 우승한 여세를 몰아 다시 한번 정상에 올랐다.

중고등최강부에서는 임의현이 유수환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고, 초등최강부에서는 박종찬이 원강하를 넘고 우승했다.

여자단체부에서는 이승현, 한미애, 박경미, 최경숙으로 팀을 이룬 대구팔공 팀이 수원A(이현미, 문경애, 고봉주, 양숙희)를 결승에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제15회 문경새재배는 문경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한바둑협회 · 경상북도바둑협회ㆍ문경시바둑협회가 주관하며 문경시 · 문경시의회 · (재)한국기원ㆍ바둑TVㆍK바둑ㆍ사이버오로가 후원했다. 총 호선, 덤 6집반으로 열렸으며 오픈최강부는 프로기사도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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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최강부 결승. 엄동건(왼쪽, 승) vs 김용완.

▲ 엄동건은 KBF바둑리그 전라남도 팀 소속으로 이번 정규리그에서 8승3패를 기록했다.

▲ 김용완은 지난 9월 부산시장배 준우승에 이어 이번에도 준우승하며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 아마최강부 준우승자 김용완(왼쪽부터) ,시상자 황진호 문경시바둑협회장, 우승자 엄동건.

▲ 시니어-여성최강부 결승. 하성봉(왼쪽, 승) vs 윤라은.

▲ 올해 시니어대회를 석권하고 있는 하성봉.

▲ 윤라은은 현재 한국기원 연구생 4조 리그전에 참가하고 있다.

▲ 시니어-여성최강부 4강. 하성봉(오른쪽, 승) vs 김수영.

▲ 시니어-여성최강부 준우승자 윤라은(왼쪽부터) 시상자 양상국 심판위원장, 우승자 하성봉.

▲ 중고등최강부 결승. 임의현(오른쪽, 승) vs 유수환.

▲ 중고등최강부 우승자 임의현(왼쪽부터), 시상자 김만수 심판, 준우승자 유수환.

▲ 초등최강부 결승. 박종찬(오른쪽, 승) vs 원강하.

▲ 초등최강부 우승자 박종찬(왼쪽부터), 시상자 금동일 문경시바둑협회 상임고문, 준우승자 원강하.

▲ 수상자와 내빈이 모두 자리한 기념촬영. 1박 2일간 열린 '1천만 바둑인들의 꿈의 무대' 제15회 문경새재배 전국바둑대회가 막을 내렸다.

▲ 양천대일바둑도장 김희용 원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입상한 제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박종찬(왼쪽부터)-초등최강부 우승, 윤라은-시니어 여성최강부 준우승, 박민규-오픈최강부 우승.

▲ 여자단체부 전경.


▲ 한국랭킹 99위 강지훈 4단(오른쪽)이 16강전에서 참가자 중 최상위랭커 안성준 9단(10위)을 격침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 강지훈은 8강전에서도 박상진 6단을 꺾고 기세를 이어갔다.

▲ 오픈최강부 공동3위에 오른 강지훈은 “첫날만 버티자는 마음으로 참가했는데 상대들이 실수 해줘서 운 좋게 이길 수 있었다. 사실 오늘도 첫판(16강)에서 질줄 알았다. 아무래도 속기대국이 저한테 잘 맞아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 한국랭킹 10위 안성준.

▲ 아마선수로는 유일하게 오픈최강부 16강에 진출한 정찬호.

▲ 오픈최강부 16강. 위태웅(오른쪽, 승) vs 정찬호. 위태웅 5단은 8강에서 박민규에게 패했다.

▲ 오픈최강부 16강. 최광호 5단(오른쪽)이 32강에서 홍성지 9단을 잡은 김윤태 2단에게 승리했다. 최광호는 4강에서 안국현에게 졌지만 공동3위를 차지했다.

▲ 딸(최민서)과 아버지(최호철)가 시니어-여성최강부에서 나란히 경기를 벌이고 있다.

▲ 딸의 16강 경기결과를 확인하고 있는 최호철(왼쪽). 최민서(가운데)가 승리했다.

▲ 이어진 8강전에서 부녀대결이 성사됐다.

▲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경기결과는 아버지의 승리.

▲ 시니어아마랭킹 10위 최호철은 “이번이 (딸과) 대회에서 만난 게 두 번째였다. 지난주에 열린 경기도지사배 시니어-여성최강부 8강에서도 만나 제가 이겼다. 평소에도 민서와 자주 두는데 제가 승률이 아직 약간 더 높다(웃음).”고 말했다.

▲ 양천대일바둑도장에서 수학 중인 최민서는 현재 한국기원 연구생 5조 리그전에 참가하고 있다.

▲ 부녀대결에 이어 자매대결도 펼쳐졌다. 시니어-여성최강부 16강전에서 이정은(오른쪽, 언니)과 이나현이 만났다. 결과는 동생의 승리였다.

▲ 한종진바둑도장에서 수학 중인 이정은(16). 현재 한국기원 연구생 4조에 소속되어 있다.

▲ 이나현(14)도 한종진바둑도장에서 프로기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 연구생은 5조다.

▲ 이어진 8강전에서 이나현(오른쪽)은 '속기의 달인' 김희중 선수에게 역전패했다. 김희중이 손녀뻘 선수에게 역전승 한 것이 겸연쩍듯이 너털웃음을 짓고 있다.

▲ 시니어-여성최강부 4강에서 김희중(오른쪽)이 이번엔 하성봉에게 역전패를 당하고 허탈한 웃음을 짓고 있다. 비록 패했지만 시니어 최강자 하성봉을 상대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 최호철(왼쪽)은 시니어-여성최강부 4강에서 윤라은에게 졌다.

▲ 오픈최강부 16강. 이원영(오른쪽, 승) vs 홍무진. 이원영 9단은 8강에서 안국현에게 졌다.



▲ 오픈최강부 결승전에서 사용된 휘호바둑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바둑종목 금메달리스트들이 모두 사인했다. 홍시범 A7 대표는 “결승전이나 특별대국에서 사용하는 바둑판이 여러 개 있는데 이건 그중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전국여자단체부

우승: 대구팔공
준우승: 수원 A
3위: 군포, 수원 B
4위: 장려상 평택들꽃사랑, 수원 C, 대구와룡, 대구비슬

■중고등 최강부

우승: 임의현
준우승: 유수환
3위: 김태겸, 정재민
8강: 노우진, 김여연, 박승후, 이현민
16강: 강민구, 김기원, 김준영, 박해든, 박현성, 정원찬, 정지훈, 최경서

■초등최강부

우승: 박종찬
준우승: 원강하
3위: 김동욱, 이윤
8강: 서윤태, 강태헌, 홍준선, 오태민
16강: 변지호, 나규호, 김단유, 염윤찬, 백준후, 안도현, 송희제, 금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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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HIHI |  2022-11-10 오후 6:43:00  [동감0]    
젊은 프로기사님들1!!
쉬운 길로만 가려하지 말고
같은 우리 안에서 더 치열하게 승부를 겨뤄보십시오..
노사초배 문경새재배 등 등 아마프로 오픈대회에 젊은 프로들이 기웃거리는 것도 좋은 풍경은 아닌 듯.
레지오마레 |  2022-11-07 오후 9:46:00  [동감1]    
신현국 문경시장이 오픈최강부 우승자 박민규와 준우승자 안국현과 기념촬영을 했다. 신현
국 시장은 “내년 대회는 아마 4월경에 개최할 것 같다. 올해 대회예산이 8천만원이었는데
내년은 2억으로 증액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박민규는 문경새재배에 대해“이런 좋
은 대회에서 우승해서 영광이다. 문경의 음식이 맛있어서 좋았고 어제 고기를 먹었는데 서
울보다 맛있더라(웃음). 제가 오픈대회를 아주 좋아하는데 그동안 랭킹 제한 때문에 많이 참
가하지 못했다. 앞으로도 이런 대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굵은바나나 |  2022-11-07 오후 8:46:00  [동감1]    
대회를 아주 잘 준비했다는 느낌이 드네요~바둑판두께도 너무 얇지도않고 전체적인 세팅이 훌륭합니다.
대회의 격을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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