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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바둑퀸!
박지은, 제6회 궁륭산병성배 결승서 위즈잉(중국)에게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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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보다는 정교함으로 승부하는 위즈잉 5단(중국). 힘은 좋지만, 역시 과하게 싸우자는 스타일은 아닌 박지은 9단. 두 사람의 대결이어서인지 부러지는 전투가 아닌 아기자기한 전투가 이어졌다. 종내엔 미세한 끝내기 바둑이 됐다. 계산전쟁. 최후의 승자는 위즈잉이었다. 21일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서 끝난 제6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전에서 위즈잉이 박지은에게 260수 만에 백2집반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바둑TV에서 이 대국을 해설한 박정상 9단은 “위즈잉 선수가 상승세를 증명하듯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여자바둑계와 국가대표팀이 위즈잉을 더욱 연구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정핑(대만), 왕징이(일본) 등 비교적 수월한 상대를 제쳤지만 4강전과 결승전에선 라이벌 최정와 박지은 등 초강자들을 상대했던 위즈잉은 고비를 잘 넘기면서 염원하던 세계대회 ‘개인전’ 우승을 이뤄냈다. 현재 중국여자랭킹 1위. 18세. 이달 초 삼성화재배에선 목진석 9단과 최철한 9단을 제치고 더블일리미네이션을 통과해 주목을 받기도 하는 등 중국 여자기사 중 가장 잘나간다는 평가를 듣지만 세계대회개인전 타이틀은 없던 터였는데, 입단(2010년)한 지 5년 만에 따냈다. 한편 박지은은 1회전(16강)에서 루이나이웨이(중국)를, 8강전에서 왕천싱(중국)을, 4강전에서 리허(중국)를, 결승전에서 위즈잉을 상대했다. 루이나이웨이는 한때 여자최강이었으며, 왕천싱은 궁륭산병성배 4회 대회 우승자, 리허는 3회 대회 우승자, 위즈잉은 여자 중국랭킹 1위이니, 박지은은 강자만을 만났던 셈. 이세돌 9단과 동갑인 32세 박지은은 어딜 출전하나 맏언니 대우를 받고 있다. 2015년, 18승15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원양부동산배, 다리배, 궁륭산병성배 등 여자세계대회를 주름잡던 여걸 박지은은, 세월이 좀 흘렀다고는 하지만 후배들을 뒤로 한 채 이번 궁륭산병성배 결승에 올라 건재함을 보였다. 우승까지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사이버오로는 21일 오후 1시30분(한국시각)부터 펼쳐진 결승전을 협력사 중국 ‘시나바둑’을 통해 오로대국실에서 수순 중계했다. 집이나 사무실의 책상 위 데스크톱에서 <오로대국실>로,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태블릿피시에서 <오로바둑>앱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사진 | 중국기원] ![]() 궁륭산병성배는 여자국제대회 중 유일한 개인전이다. 한국·중국·일본·대만·유럽·북미·호주 등 전 세계 16명이 기사가 출전해 토너먼트로 겨뤘다. ■ 각 지역 대표 (한국) 박지은·최정·오유진 (중국) 루이나이웨이·위즈잉·왕천싱·리허·천이밍·쑹룽후이 (일본) 왕징이·무카이 지아키·뉴에이코 (대만) 장정핑 (유럽) 리타 포차이 (북미) 왕인리 (호주) 헤이자자 제6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는 중국위기협회·쑤저우시 우중구 인민정부가 주최하고, 쑤저우시 우중구 궁륭산 풍경관리구 위원회가 주관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55분에 초읽기 60초 5회(30분 지각하면 기권패 처리). 우승 상금은 25만위안(약 4,500만원), 준우승 10만위안(약 1,800만원)이다. ■ 제6회 궁륭산병성배 본선 일정 10월16일(금) 개막식 10월17일(토) 1회전 10월18일(일) 2회전 10월19일(월) 준결승 10월20일(화) 휴식 10월21일(수) 결승 & 시상식 ■ 궁륭산병성배 한국대표 역대 성적 1회(2010년) - 박지은(우승)·이슬아(8강)·김혜민(16강) 2회(2011년) - 박지은(우승)·박지연(4강)·루이나이웨이(4강) 3회(2012년) - 박지은(8강)·김혜민(16강)·최정(16강) 4회(2013년) - 최정(8강)· 박지은(16강)·오정아(16강) 5회(2014년) - 최정(우승)·김채영(16강)·오유진(16강) 6회(2015년) - 박지은(준우승)·최정(4강)·오유진(16강) ![]() ▲ 방송 장비가 들어찬 쑤저우의 대국장. ![]() ▲ 차오다위안 심판이 대국개시 선언을 하고 있다. ![]() ▲ 바둑퀸 박지은(오른쪽)과 중국 여자기사 중 '요즘 대세' 위즈잉의 대결은 관심을 끌어모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 ▲ 중국랭킹 75위. 중국 여자기사 중엔 가장 높이 랭크된 위즈잉. 그동안 여자 세계대회 개인전 우승은 없어 이번 대회에서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었다. ![]() ▲ 한국 검토진. 왼쪽은 국가대표팀 최명훈 코치. ![]() ▲ 친자매처럼 같이 다니는 오유진(왼쪽)과 최정. 오유진은 17세, 최정이 19세다. 둘은 올해 16회 여류명인전에서 도전기를 치르기도 했다. ![]() ▲ 궁륭산병성배가 창설되자마자 우승하고 나서 이듬해에도 우승했던 박지은. 세계무대에만 나오면 더욱 펄펄 날았다. 특유의 대담함이 열쇠였다. 하지만 긴 시간 대국에 약한 체력이 발목을 잡으면서 후진들에게 밀리곤 했다. ![]() ▲ 바둑팬에게 부채 사인을 해주고 있는 쑹룽후이. 중국동포이기도 하고, 한국에서 수련을 쌓은 기간도 있다. 지금은 좀 주춤하지만 중국 여자기사 중 각광받았던 기사. ![]() ▲ 리허(왼쪽;중국)와 쑹룽후이가 검토실에서 유쾌하게 결승전을 검토하고 있다. 리허는 4강전에서 박지은에게 져 탈락했고, 쑹룽후이는 1회전(16강)에서 일본의 신예 복병 뉴에이코에게 일격을 맞아 탈락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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