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승? 아니 결과는 아직 몰라
시간승? 아니 결과는 아직 몰라
대구덕영 첫날 1-0, 1국 판정 보류
[2014내셔널리그 ] 김수광  2014-10-29 오후 10:43   [프린트]
▲ 대구덕영 주니어 송홍석(오른쪽)이 서울건화 주니어 홍무진에게 완승을 거뒀다. 이 대국은 2국이었다. 1국은 시간패로 결정이 되는 듯하다가 판정이 보류된 상태다. 뒤편 왼쪽부터는 임동균 서울건화 감독, 강지훈 대구덕영 주니어, 장현규 서울건화 주니어.


대국을 했다. 그러나 누가 이겼는지 모른다.

하나은행 2014내셔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이 벌어지던 2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 1국이 끝났지만 승패가 표시되지 않은 채 2국이 펼쳐졌다.

시간패인 줄 알았던 결과에 뜻밖의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관례적으로' 마지막 초읽기의 경우 계시원은 두 가지를 수행한다. 첫째, 초읽기 횟수가 적힌 카드를 넘기면서 “마지막입니다.”를 하고 둘째, 매번 ‘반복하여’ 남은 초를 읽으면서 ‘마지막 초읽기입니다.’란 말을 한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계시원이 첫째를 하고 둘째를 하지 않았다. 즉, 그냥 초읽기를 한 것이다.

1국은 서울건화 여류 이유진과 대구덕영 시니어 박강수의 경기였다. 초반은 이유진의 우세, 중반 이후는 박강수가 우세했다가 다시 혼전이 된 상황에서 앞서의 초읽기 사건이 벌어졌다. 박강수는 계시원이 ‘마지막 초읽기입니다.’란 말을 하지 않자 초읽기가 더 남아 있는 줄로 착각하고 느긋하게 있다가 시간을 넘기고 말았다.


▲ '시간승이냐, 아니냐' 논란이 된 1국. 서울건화 이유진(왼쪽)과 대구덕영 박강수의 대결.


▲ 김희중 심판위원(왼쪽)이 유경민 대구덕영 감독(가운데), 임동균 서울건화 감독과 함께 시간승 논란이 인 1국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단순한 시간패가 아니었기에 이 대국에 대한 판정이 초점이 됐다. 현장에서 김희중 심판위원은 “마지막 초읽기엔 계시원이 ‘마지막’이란 말을 반복하도록 하고는 있는 게 관례다. 하지만 자세한 규정에 관해 대한바둑협회에 문의해 놓은 상태다.”라고 했다. 대한바둑협회 측은 이에 관해 30일 답변하기로 했다.

1국 승패가 결정되지 않아 1국 같은 느낌의 2국이 이어졌다. 2국은 주니어전. 서울건화 홍무진과 대구덕영 송홍석의 대결이었다. 예상은 홍무진한테 조금은 기울어져 있었다. 제주도 출신 홍무진은 아마랭킹 3위로, 포인트입단에 필요한 100점 중 90점을 확보하고 있는 ‘거의 프로’다. 송홍석은 아마랭킹 4위로 전에 아마랭킹 1위에 올라 본 경험이 있는 노련한 선수. 결과는 송홍석의 승리였다. K바둑에서 이 바둑을 해설한 이현욱 8단은 “지적할 만할 수가 거의 없을 정도로 송홍석 선수가 아주 잘 둔 바둑이다.”라고 했다. 이로써 첫날은 대구덕영이 1-0으로 리드한 가운데 끝났다.

30일은 챔피언결정전 서울건화 대 대구덕영 3국(김동근vs박영진) 과 4국(장현규vs강지훈)이 속행된다.





▲ 대구덕영의 1국 선수 박강수(오른쪽)는 주니어 선수들과 실전에 사용할 포석을 연구하기도 했다.


▲ 돌을 가렸다. 이유진의 백.


▲ 내셔널바둑리그 정규시즌에 프로기사가 된 이유진(서울건화, 왼쪽)이 1국 선수로 나왔다.


▲ 박강수(대구덕영, 오른쪽)는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MVP 조민수를 꺾는 수훈을 올린 바 있었다.


▲ 이유진. 21세. 정규리그 9승3패. 2014년 프로 입단, 지지옥션배 우승에 공헌했고, 2012년과 2013년에 덕영배 여성부에서 우승했다.


▲ 박강수. 59세. 정규리그 7승5패(승률58%), 2009년 분당기우회장배 우승, 2005년 덕영배 우승, 2000년 학초배 우승.


▲ 서울건화 검토진.


▲ 홍무진(왼쪽부터), 장현규, 임동균 서울건화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1국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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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2014 내셔널바둑리그’는 하나은행과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고 대한바둑협회와 K-바둑이 주최ㆍ주관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다. 포스트 시즌 우승 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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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P |  2014-11-01 오후 1:47:00  [동감0]    
뭔가 기사가 뺴먹은것 같은데요..
타이젬 기사는 한쪽은 불러주고 한쪽은 안불러 줬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두명 다 몇번 남았습니다..이야기 해주다가 마지막에
박강수 선수만 뺴먹었다는 겁니다..그러니까 형평성에 어긋난것은
맞습니다..
하이디77 |  2014-10-30 오후 6:04:00  [동감0]    
이런 경우엔 정치적 입김이 센 쪽이 이기는 거고...
다음부터는 정확한 규정을 만들어 이런 경우에 대비해야겠지요.
나이트 |  2014-10-30 오후 5:39:00  [동감0]    
그리고 숫자로 본인이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큰 글씨로 표기도 되어있거늘 .. 계시원에게 모두 의존할거면 저건 왜 있대요?
나이트 |  2014-10-30 오후 5:36:00  [동감0]    
관례로 배려차(서비스개념) 해주었다는 의미죠. 이해를 잘 못 하시는 듯? ㅋㅋ
그리고 프로와 아마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같은 바둑룰을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이라고 해줘야 한다는 규정이 어디에 있나요?
百折不屈 |  2014-10-30 오후 4:37:00  [동감0]    
프로바둑은 규정에서 마지막 초읽기에는 계시원이 매번 마지막이라고 해줘야하는걸로 알고있는데?
아마는 없나보네? 프로나 아마나 같은 규정을 적용해야 맞는것 아닌가.
규정이 너무 허술하네. 계시원의 실수가 맞는것같은데 무승부하거나 재대국이 답일듯
나이트 |  2014-10-30 오후 3:39:00  [동감0]    
장난이 아니니 그럴수록 더 규정을 따라야겠지요? 규정보다 관례가 우선이라니요? 무슨 동네잔치도 아니고.. 경로우대 인가요?
나이트 |  2014-10-30 오후 2:35:00  [동감1]    
조치훈 사범의 경우는 계시원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만한 답변을 한 것이고, 이번 경우는 본인이 충분히 마지막인지 확인할 수 있는 여건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이 아니냐고 물어본것도 아니고, 마지막임을 계속 알려달라고 요청한 것도 아니구요. 그리고 기전마다 통일이 안되있다면 그런 악습을 없애야겠지요. 100~150수를 매번 마지막이란걸 반드시 읊어야한다? 현실적으로 모두 뻬먹지 않고 잘 할 수 있을까요?
나이트 |  2014-10-30 오후 2:32:00  [동감0]    
만약 계시원이 두 대국자 중에 한사람에게만 마지막임을 매수마다 알려주었다면 문제이겠지만 둘다에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마지막초읽기를 매번 불러줘야 한다는 규정은 없는 것이고, 관례라는 것이 승부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습니다. 옆에 남은 횟수 표기도 있구요.
엘로우스톤 |  2014-10-30 오후 2:18:00  [동감1]    
무승부하고 다시 대국하면 되지.....^^
봉수워너비 |  2014-10-30 오후 12:17:00  [동감1]    
프로들도 예선전에서는 직접 초시계 누르면서 하는데 계시원이 있다고 마지막으로 올무를 맬려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는 박강수사범님이 어필 제스추어하고 다음부터는 이런 경우에 대비해야할 문제지 승부보류는 넌센스입니다.
관전전문 |  2014-10-30 오전 11:46:00  [동감2]    
시간관리도 승부입니다.
관례라는 말로 승부를 뒤집을 순 없습니다.
나이트 |  2014-10-30 오전 11:46:00  [동감2]    
마지막이란 것을 아예 알리지 않은것도 아니고.. 고개를 한번만 옆으로 돌려도 확인이 가능한 것을 본인이 잊어버렸다고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생각되네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는 한 영화의 대사가 생각난다는..
스나이퍼II |  2014-10-30 오전 10:11:00  [동감1]    
초읽기 남은 갯수가 표시되어 있는데
마지막 초읽기란 말은 일종의 서비스 멘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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